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로 전자부품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기의 내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 목표주가 높아져, "IT부품 세계 공급망문제 내년 하반기 해소"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삼성전기 주가는 17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부품 공급문제와 수요 불확실성은 2022년 상반기까지 삼성전기에 위험요소”라며 “다만 이런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정보기술(IT)부품 수급난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IT 완제품(세트) 생산량도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되며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부품 수요 개선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 평균판매가격(ASP)은 5G(5세대) 이동통신과 전장용 부품 공급 확대에 힘입어 상승하며 삼성전기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기판사업부 실적도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시스템인패키징(SiP)기판의 수요는 탄탄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패키징기판사업도 저수익성의 연성회로기판(FPBC)사업 중단효과를 봐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우호적 수급 환경에서 투자를 통해 추가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메라모듈부문 실적을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내년 연간 실적 증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9630억 원, 영업이익 1조4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79.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