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미국선급과 해양 그린수소플랜트 가이드라인 만들기로

▲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왼쪽)과 대런 레스코스키 극동아시아 대표(가운데),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이 23일 부산의 미국선급(ABS) 한국지사에서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설계 가이드라인 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플랜트를 개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23일 부산의 미국선급(ABS) 한국지사에서 미국선급과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설계 가이드라인 정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로 다른 생산방식과 달리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하는 해상 그린수소플랜트는 해상 풍력발전에서 발생한 전력으로 바닷물을 분해해 해상에서 대규모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5월 울산시, 한국석유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발전단지에 실증설비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 그린수소플랜트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바닷물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수전해 공정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런 가이드라인 정립을 위해 해상 그린수소플랜트의 개념과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미국선급은 위험도 평가와 재질 선정, 유지보수방안 등 관련 규정을 제정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상반기에 가이드라인의 기본인증 승인을 받을 계획을 세웠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해상 그린수소플랜트의 설계 가이드라인 정립을 통해 해상 그린수소분야의 국제표준과 방향을 선도해 미래 탄소중립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