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 먼저 LPDDR5X 규격의 모바일D램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22일 폰아레나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 미디어텍은 최근 새 모바일프로세서 ‘디멘시티9000’ 공개행사에서 마이크론의 LPDDR5X D램 탑재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마이크론 LPDDR5X D램 상용화 계획 발표, 삼성전자보다 앞서

▲ 미국 마이크론의 LPDDR5 D램.


LPDDR5X D램은 기존 규격인 LPDDR5보다 이론상 데이터 전송 대역을 33% 넓힌 제품으로 구동 속도와 전력효율 측면에서 장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의 LPDDR5X D램은 미디어텍 디멘시티9000 프로세서에 통합반도체 형태로 탑재된다.

LPDDR5X D램 상용화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마이크론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11월 초 LPDDR5X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고객사나 상용화 시기 등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론은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LPDDR5X D램 상용화로 모바일 반도체시장에서 리더십을 증명했다”며 “미디어텍과 협력을 통해 5G와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샘모바일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LPDDR5X D램은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가장 먼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상용화 시기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을 앞설 가능성도 남아있는 셈이다.

마이크론은 미디어텍과 협력을 계기로 LPDDR5X D램에서 더 폭넓은 고객사 확보를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세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장점을 제공할 수 있데 됐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