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위험한 작업을 대신할 로봇기술을 개발해 건설현장에 적용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액세스 플로어 시공로봇을 상용화했다고 18일 밝혔다. 플로어 로봇은 아산 디스플레이공장 건설현장에 도입됐고 11월 말 평택 반도체공장 현장에도 적용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고위험작업 수행할 로봇기술을 현장에 도입

▲ 삼성물산 건설부문 액세스 플로어 시공 로봇. <삼성물산 건설부문>


액세스 플로어는 이중바닥 시스템으로 하부 바닥에서 일정 높이만큼 공간을 두고 지지대를 설치한 뒤 상부패널을 덮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주로 반도체공장이나 클린룸, 데이터센터 전산실 등에 도입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번에 도입한 플로어 로봇은 스스로 움직여 무게 10kg의 상부 패널을 설치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플로어 로봇 도입으로 현장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세스 플로어는 현장에 따라 바닥으로부터 최대 6m 이상 높이에 시공하는 사례도 있어 추락사고 등의 가능성이 있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드릴타공, 앵커시공, 내화뿜칠 등 단순·고위험 작업을 수행할 로봇기술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 작업은 천정이나 벽체 상부에서 작업자가 불완전한 자세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적 고위험작업으로 분류돼 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로봇 활용에 필요한 안전인증도 획득했다. 

건설용 로봇은 대부분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고정돼 있지 않고 이동하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별도의 안전인증이 필요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현장에 도입한 장비 가운데 플로어 로봇과 드릴타공 로봇은 작업장 안전인증서를 받았다.

전영운 삼성물산 M&E센터장 상무는 “건설산업이 기술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삼성물산은 로봇을 활용한 시공 자동화의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로봇 전문회사, 시공 협력사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건설현장의 전문성과 안전을 모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