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 정유플랜트사업 현장에 설치할 모듈의 첫 출항작업을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도스보카스 프로젝트에 사용할 모듈 4800톤을 실은 배가 5일 경남 고성에서 출발해 태평양 횡단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정유플랜트 모듈 4800톤을 배에 실어 보내

▲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 도스보카스 프로젝트에 사용할 모듈 4800톤을 실은 배가 5일 경남 고성에서 출발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프로젝트는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지역에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2019년 이 공사의 기본설계(FEED)사업을 수주한 뒤 2020년 본공사인 설계·조달·시공(EPC)까지 맡았다. 현재 사업 공정률은 약 40%에 이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도스보카스 프로젝트에 모듈화공법을 활용하고 있다. 모듈화공법은 복잡한 플랜트를 운송이 가능한 크기로 나눠 통제가 가능한 환경에서 따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설치하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냉각용 열교환기가 탑재된 파이프랙 모듈 등 모두 6개 모듈을 실어보냈다. 파이프랙은 플랜트의 원료와 생산품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배관을 지지하는 구조물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도스보카스 프로젝트에 모듈 58개, 모두 4만 톤을 적용한다.

모듈 58개 가운데 47개는 국내 중견기업들과 협업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주요 기자재의 국내 제작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전문성과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멕시코 도스보카스 프로젝트는 초대형사업인 데다 모듈화와 자동화 등 회사의 최근 혁신기술을 집약적으로 적용해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이번 모듈의 성공적 첫 출항을 계기로 사업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