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이스라엘 방산업체와 기술협력 맺고 수출 경쟁력 강화

▲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요아브 트루지만 엘타시스템 CEO가 21일 아덱스2021 현장에서 '에이사 레이다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이스라엘 방산업체와 기술협력을 강화하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화시스템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 기간에 이스라엘 대표 방산업체인 엘타시스템, 엘빗시스템과 각각 ‘상호 기술협력 및 수출기회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엘타시스템과 ‘AESA(에이사)레이다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엘타시스템은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인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의 자회사로 레이다, 전자정보, 통신정보 등에 특화한 방산업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이사레이다 안테나 및 전원공급기와 엘타시스템의 레이다 신호처리기의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항공기용 에이사레이다 수출을 추진한다.

에이사레이다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전투기 핵심부품으로 한화시스템은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에 탑재되는 에이사레이다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엘빗시스템과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항공전자분야의 포괄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엘빗시스템은 각종 항공전자장비의 개발과 체계통합, 성능개량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스라엘 대표 민간방산업체다. 특히 항공기 조종사의 360도 상황인식과 순간 대응을 극대화할 수 있는 헬멧시현장치(HMD)와 관련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엘빗시스템과 협력을 통해 방산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민수분야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사업을 본격 발굴하기로 했다. 엘빗시스템이 진행하고 있는 해외 항공기 성능개량사업에 한화시스템의 에이사레이다를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시스템은 지난 40여 년 동안 방산기술을 바탕으로 우주와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신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선진기업과 기술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