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인 적격대출의 절반 이상을 20~30대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차주 연령대별 정책모기지 공급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9월까지 적격대출 실적 4조561억 원 가운데 48.7%가 30대에 공급됐다고 18일 밝혔다.
 
그밖에 세대별 공급 비중을 보면 20대 6.1%, 40대 28.9%, 50대 11.4%, 60대 5.0% 등이다.

올해 전체 적격대출 공급량 가운데 20대와 30대의 비중은 과반이 넘는 54.8%였다.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하는 정책모기지 가운데 대출자의 소득을 따지지 않아 고소득자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20~30대의 적격대출 공급 비중은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에는 40대 공급실적이 33.6%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30세대의 비중은 36.2%였다.

2020년에는 20~30대 공급실적 비중이 43.8%로 확대됐다.

가계부채 급증세 속에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 공급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은 2018년 7조5597억 원에서 2020년 26조5509억 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올해 들어서는 9월 말까지 18조5310억 원의 보금자리론이 공급됐다.

주택가격대별 보금자리론 공급량을 보면 최고가 구간인 5억 원 초과 6억 원 이하 주택의 비중이 2018년에는 6.5%였지만 올해는 14.3%로 확대됐다. 주택가격이 6억 원을 초과하면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다.

이정문 의원은 “최근 수도권 지역은 집값 상승으로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이 정책모기지를 이용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금융당국은 보금자리론 대출요건 완화를 포함해 서민의 주택금융 지원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