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남동발전, 남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5개 회사 퇴직자들이 발전공기업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재취업하는 ‘낙하산 꽂아넣기' 채용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전공기업 5개 회사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발전공기업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에 재직 중인 한국전력 그룹사 출신 퇴직자는 59명이라고 8일 밝혔다.
 
민주당 의원 신정훈 “발전5개사 출자법인에 퇴직자가 임원으로 재취업”

▲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취업자의 대부분인 51명이 발전공기업 출신 퇴직자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재취업장 퇴직전 소속을 보면 서부발전 15명, 남부발전 14명, 동서발전 12명, 남동발전 9명, 중부발전 1명 등이다.

발전공기업 외에는 한국전력공사 5명, 지역난방공사 1명, 한국수력원자력 1명, 전력연구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재취업자가 특수목적법인에 임원으로 재취업하면서 발전공기업이 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재취업자 59명 가운데 26명은 대표이사로 재취업했고 나머지 인원도 대부분 발전소장, 본부장 등 임원급 보직을 받았다.

신 의원은 “공공기관의 대표적 나쁜 관행으로 지적되는 ‘낙하산채용’이 특수목적법인 경영과정에서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며 “본래 취지에 맞게 특수목적법인의 경영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본사 출신 퇴직자를 임원으로 채우는 관행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