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 활용해 재난피해가구 지원시설 운영

▲ 용인 국민임대단지 재난구호시설 내부 전경 및 물품. <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을 활용해 재난피해가구를 지원한다.

토지주택공사는 5일 희망브리지(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화재 등 재난피해가구를 위해 재난구호시설 8곳을 설치하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난구호시설은 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에서 화재, 지진 등 재해로 급히 새로운 거주공간이 필요한 입주민을 위한 임시 거주시설로 전용면적 40㎡ 이상 규모의 임대주택 공실을 활용해 마련된다.

토지주택공사와 희망브리지는 8월에 경기도 용인 국민임대단지에 1호 재난구호시설을 마련했으며 현재까지 전국에 8개소를 설치했다.

재난구호시설에는 재난피해가구가 즉시 입주 및 거주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4인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생활가전과 취사용품이 비치돼 있다.

재난구호시설은 별도 보증금 및 임대료 없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입주한 뒤 전기료 등 사용료만 납부하면 된다. 거주는 최장 한 달까지 가능하다. 

토지주택공사는 희망브리지와 함께 소방청과도 협력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키트 △생활지원자금(30만~50만 원) △심리 상담 등 프로그램까지 연계 지원해 다각도에서 재난피해가구를 돕는다.

토지주택공사는 재난구호시설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수도권 및 광역시에 시설 모두 10개소를 개소하고 앞으로 100개 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또한 재난피해를 입은 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 입주민에서 일반 재난피해가구로 넓힌다. 입주민을 우선 지원하되 필요하면 일반가구도 지원한다.

하승호 토지주택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정상적 주거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위한 주거안전망을 구축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임대주택 공급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