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위기대응기구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위기대응기구로서의 위상을 더욱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김태현 취임, “위기대응기구로서 위상 높인다”

▲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그는 “재난에 따른 피해를 빠르게 복구하는 것보다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금융회사의 부실로 기금이 활용되기 이전에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방법으로 금융안전망기구 사이 정보공유, 금융회사 조사 및 검사의 실효성 제고 등 자체 분석역량 확충, 차등보험료율제 고도화, 선제적 자금지원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각종 제도 정비도 중요하다고 봤다.

김 사장은 “예금보험제도 및 기금체계 전반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규모의 성장, 금융상품 다변화 등 외부환경 변화에 맞춰 예금보험제도 전반을 되돌아보고 개선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호한도 및 보호범위는 적정한지, 보험료 부과체계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 기금 운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부분은 고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예금보험공사의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는 “저축은행 특별계정과 예보채상환기금 종료에 대비해 필요한 준비를 미리미리 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공사가 보유한 지분 매각에 전력을 다하고 파산재단 종결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대아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행정고시 제35회에 합력해 총무처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금융위원회에서 자본시장국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