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상품 차별화를 위해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박 대표가 NH아문디자산운용의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려면 차별화가 더욱 중요하다. 
  
NH아문디자산운용 테마형 상장지수펀드 발굴, 박학주 차별화로 승부

▲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가 30일 증시에 입성한다.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도 같은 날 상장된다.

박 대표는 트렌드를 반영한 특색있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를 발굴해 고객들을 유치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뒤 전기·수소차, 친환경에너지, K-반도체, K-팝·미디어, K-게임, 단기채권 등 7개의 테마형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면서 상품군을 다양화했다.

또 10월에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를, 11월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골프인구가 늘고있는 가운데 골프 관련 종목들을 편입하는 상장지수펀드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는 모두 16개였는데 올해에만 10개가 넘는 상장지수펀드를 새로 출시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 순자산총액은 1조8268억 원으로 운용사 가운데 5위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상장지수펀드 브랜드 ‘하나로’를 내놓으면서 후발주자로 상장지수펀드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3년여 만인 2020년 말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국내외 상장지수펀드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운용사들 사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 규모는 8월 말 기준 64조1870억 원으로 올해에만 약 12조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급성장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우면 실적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박 대표는 임기 첫해 준수한 실적을 거두면서 순항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 별도기준으로 133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어난 수치로 2003년 설립 이후 역대 최대 반기실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 대표 취임 직전인 2020년에 NH아문디자산운용은 별도기준 순이익 204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6.0% 감소한 수치로 아쉬움을 남겼다.

운용자산 시준 상위 10개 운용사 가운데 역성장을 보인 곳은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두 곳 뿐이었다.

박 대표는 2020년 12월28일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NH아문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1년 1월1일부터 2년이다.

NH농협은행 딜러로 금융업계에 입문한 뒤 NH선물 상무, NH농협손해보험 자산운용부장,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