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가 약물전송 플랫폼기술의 기술수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셀리버리가 보유한 플랫폼기술은 약물을 연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는데 이는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의 효과를 높일 수 있어 경쟁회사와 비교해 독보적으로 기술력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셀리버리 약물전송 플랫폼 일본 유럽 수출 타진, 조대웅 경쟁력 자신

▲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


12일 셀리버리에 따르면 약물전송 플랫폼기술 ‘TSDT’의 기술수출을 위해 현재 일본 제약회사, 서유럽에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6개월 동안 진행한 세포투과능력 검증시험을 통해서 확보한 약물전송 플랫폼기술 TSDT의 세포투과능력 데이터를 최근 서유럽 제약회사에 보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회사가 논의 초기에 안전성과 독성 검사결과를 원했고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뒤 긍정적 결론을 내리는 등 TSDT 플랫폼기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기술이 기술수출돼 융합 플랫폼기술의 가치를 신약 개발로 증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셀리버리는 2014년 설립해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인 TSDT를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 연구용 시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TSDT 플랫폼기술로 만든 파킨슨병 치료제(iCP-Parkin), 췌장암 및 고형암 치료제(iCP-SOCS3), 골형성 촉진제(CP-BMP2), 고도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CP-SP) 등의 후보물질을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셀리버리의 신약 후보물질 도출 단계나 임상시험 진입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사업전략을 펴고 있다.

셀리버리의 TSDT는 펩타이드(50개 이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에 기반해 재조합단백질, siRNA(짧은간섭 리보핵산), 펩타이드항체 등을 표적 세포에 전달하는 약물전송 플랫폼기술이다.

일반적 펩타이드 세포투과기술은 투과한 세포 하나에만 약물을 전달하지만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기술은 세포 사이로 연속해서 전송돼 이웃 세포들까지 약물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백질, 항체, 펩타이드, 핵산, 저분자화합물 등 모든 약리물질에 TSDT 플랫폼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셀리버리는 TSDT 플랫폼기술이 지닌 연속 약물전송 특성을 통해 세포조직 깊은 곳에 있는 병변까지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셀리버리가 전임상(동물시험) 시험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통한 조기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신약의 기술이전을 통한 후보물질 확보 전략을 추구해 이른 시일 안에 기술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바라본다.

셀리버리는 2020년 12월부터 일본 제약회사와 TSDT 플랫폼기술 및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CP-FXN’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TSDT 플랫폼기술 수출에 관해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좋은 조건에서 TSDT 플랫폼기술의 기술수출 논의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비슷한 기술수출 사례인 미국 데날리의 12억 달러(약 1조4천억 원) 기술수출 사례와 미국 스트라이드바이오의 7억 달러(약 8천억 원) 기술수출 사례를 기준으로 생각해볼 때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리버리는 현재 아시아권 글로벌 제약회사와도 TSDT 플랫폼기술의 기술수출을 위한 플랫폼기술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현재 기술수출 논의를 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계약 규모, 시기 등에 관해 비밀유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글로벌인포메이션은 글로벌 약물전송시스템시장 규모가 2020년 2310억 달러(약 269조7천억 원)에서 2025년 3100억 달러(약 362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마다 6.1%씩 성장하는 것이다.

조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셀리버리의 기술은 20년 이상 노력해 개발한 기술로 TSDT 플랫폼기술보다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TSDT를 이용해 뇌질환 치료제나 항암제를 개발하고 싶어 하는 다국적 제약회사와 공동개발하는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