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복만 동원개발 대표이사 회장이 디벨로퍼인 랜드파트너스와 함께 서울 개발사업에 진출한다.

장 회장은 꾸준히 서울 진출의 의지를 보여왔는데 신풍역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으로 성과를 거두게 됐다. 
 
동원개발 서울 신풍역 청년주택 곧 착공, 장복만 서울 진출 숙원 풀어

▲ 장복만 동원개발 대표이사 회장.


1일 동원개발 안팎에 따르면 곧 신풍역 역세권 청년주택 착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풍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 5층~지상 24층, 연면적 5만4857㎡로 지어진다.

공공임대 70가구, 민간임대 506가구를 합쳐 총 576가구가 들어서고 상가와 커뮤니티시설, 신길6동 주민센터도 만들어진다. 전체 가구 수의 약 20%(116가구)는 신혼부부에게 공급된다. 

랜드코퍼레이션이 시행을 맡고 동원개발이 시공을 담당한다. 

장 회장은 랜드파트너스에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풍역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에 손을 내밀었다. 동원개발은 수도권에서 일산과 동탄에 이어 분당에 사업지를 확보하며 수도권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서울에서는 사업지가 없었다.

랜드파트너스는 울산지역 개발을 통해 성장한 디벨로퍼다. 김정기 랜드파트너스 회장은 시행사 렌드코퍼레이션 지분 100%를 쥐고 있다. 

랜드파트너스는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신풍역 역세권 청년주택 신축사업을 위한 대출보증 심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파트너스는 주거분야 대출 외 상가분야 자금 확보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두 건을 합쳐 모두 2천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9월 750억 원 브릿지론 조달을 포함해 공사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청년임대주택사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장 회장에게는 서울에서 진행하는 첫 사업인 만큼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2019년 7월 서울시 중구 명동 중국건설은행타워 10층에 서울 사무소를 열었다. 이는 기존 서울 사무소를 철수한 지 20여 년 만에 다시 서울사무소를 개소한 것이다.

동원개발의 서울 사무소 개소는 ‘시공능력평가 10위’ 진입이라는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개발은 2021년 시공능력평가 26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4단계 상승했다. 부산지역 건설회사는 시공능력평가 100위 권에 9개사가 포함됐는데 동원개발이 3년 연속 가장 높은 순위를 지켰다.

2018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39위로 부산업체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순위를 보였는데 2019년에 37위로 순위가 상승해 부산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으로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종합건설업체는 3100여 개로 파악된다. 이 점을 고려하면 동원개발은 상위 1% 안에 들어 우수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장 회장은 1975년 회사를 설립한 뒤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석유파동과 외환위기(IMF),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마주했지만 무적자, 무임금체불, 무입주연기의 '3무' 경영철학을 지키며 신용경영을 실천했다.

장 회장은 부산과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주택전문 종합건설사에 안주하지 않고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초고층 주상복합 시공, 해외진출 등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동원개발 서울 신풍역 청년주택 곧 착공, 장복만 서울 진출 숙원 풀어

▲ 신풍역 역세권 청년주택사업 위치도. <서울시>


동원개발은 초고층 건축물 설계 전문회사 미국 글로스만사와 기술제휴를 하고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는 설계공법을 도입했다.

부산 및 울산지역에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을 목표로 3곳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스만은 미국 뉴욕시의 50층 이상 건물 17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이다. 

장 회장은 베트남 남부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DIC그룹과 2019년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려 힘쓰고 있다. 

장 회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동원개발은 지금까지 쌓아온 실적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초고층아파트사업, 해외시장 진출 등 최고의 건설기업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