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동차부품기업 마그나인터내셔널(마그나)이 자율주행 전문기업을 인수한다.

마그나는 LG전자와 전장부품 합작법인을 통해 협력하고 있다. 마그나의 이번 인수합병이 LG전자 전장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마그나 자율주행업체 비오니어 인수, LG전자 전장 경쟁력 강화 예상

▲ LG전자와 마그나 합작법인 소개 사진. < LG전자 >


마그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기업 비오니어(Veoneer)를 인수합병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마그나는 비오니어 지분 모두를 주당 31.25달러에 사들인다. 비오니어 전체 기업가치는 38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인수합병은 올해 말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비오니어는 향후 마그나의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사업에 통합된다. 

비오니어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생산한다. 현재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억7천만 달러를 거뒀다. 매출비중은 아시아 25%, 북미 34%, 유럽 41% 등으로 나뉜다.

마그나는 비오니어 인수로 자율주행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에서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능동적 안전 솔루션 분야에서 업계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며 “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그나는 7월 LG전자와 전기차 파워트레인(구동장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했다.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마그나와 협력을 기반으로 전장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전자의 주가는 전통 가전업체들과 차별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장부품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할수록 이런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