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는 카카오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이다. 카카오 비영리재단인 카카오임팩트와 개인 사회공헌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들어 사업을 키운 뒤 사업영역을 금융업과 콘텐츠업, 모빌리티사업 등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1966년 3월8일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SDS에 입사해 입사동기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과 직장생활을 같이 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도 삼성SDS에서 만났다.

한양대 앞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PC방인 ‘미션넘버원’을 운영했다. PC방사업으로 자본을 모아 게임회사 ‘한게임’을 세우고 1년6개월 만에 회원 1천만 명을 모았다.

한게임을 이해진 GIO가 이끌던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을 만들었다. 네이버에 한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게임 속 물품을 판매해 수익을 크게 올렸다.

이해진 GIO와 경영에서 의견 차이가 생기자 NHN 해외지사를 돌다가 회사를 나와 미국으로 떠났다. 몇 차례 사업을 펼쳤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보고 PC웹의 시대가 저물 것으로 판단해 모바일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귀국하자마자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내놓았다.

카카오톡으로 회사를 키운 뒤 한국 2위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다음카카오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합병 1년 뒤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바꿨다.

청년창업을 돕는 교육활동을 하면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회사를 설립하는 등 ‘카카오 생태계’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등 유료 콘텐츠 플랫폼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카카오플랫폼을 이용한 플러스친구와 알림톡, 비즈보드 등을 통해 광고매출도 키우고 있다.

카카오페이 등 금융 서비스와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범하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다. 승부사 기질을 지녀 결정을 빠르고 과감하게 내린다.

경영활동의 공과


△재산 기부 약속
김범수는 살면서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범수는 2021년 6월1일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를 설립했는데 같은 해 7월 안에 첫 이사회를 열어 향후 재단사업의 구체적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김범수는 2021년 2월8월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 절반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시 김범수가 보유한 주식 재산은 1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향후 5조 원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셈이다.

그 뒤 김범수는 2021년 3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운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에 아내 형미선씨와 함께 가입하면서 220번째 기부자가 됐다.

2021년 4월 보유한 카카오 지분과 개인투자회사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소유지분 일부를 매각해 5천억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세웠다. 이 재단 이름은 김범수의 영어 이름 브라이언에 카카오의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를 합쳐 만들어졌다.

김범수는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통해 기업가 양성과 인공지능(AI) 교육 등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범수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인공지능 인재들에게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여러 분야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설립한다”고 말했다.
[Who Is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카카오 실적.

△카카오 금융계열사 상장 추진
카카오 금융계열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2021년 7월 현재 기준으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두 기업의 상장 예정 날짜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5일, 카카오페이는 2021년 8월12일이다. 두 기업 모두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 10조 원 이상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모기업인 카카오 주가도 두 기업의 상장에 힘입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는 2021년 7월 기준으로 보유한 카카오 지분가치 규모가 17조6천억 원대로 추산되는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장이 끝나면 20조 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의 협업을 통해 2017년 설립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설립 당시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였지만 현재는 카카오가 지분 31.62%를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카카오페이도 2017년 카카오에서 핀테크사업부가 분사되면서 설립된 이후 간편결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1분기에는 첫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앞서 2020년 2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했다. 2021년 7월 현재는 카카오손해보험 출범을 위해 보험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카카오의 콘텐츠사업 강화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콘텐츠사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음원플랫폼 운영사업부문인 멜론 사업부문을 2021년 7월1일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멜론컴퍼니로 분사했다.

음원서비스의 전문성을 끌어올려 경쟁자 유튜브뮤직 등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멜론컴퍼니를 분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멜론컴퍼니를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합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18년 9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 이름을 카카오M으로 바꿔 2018년 9월 흡수합병했다. 같은 해 11월 멜론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을 카카오M으로 분사했다.

2021년 3월에는 웹툰·웹소설 지식재산(IP) 사업을 펼치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국내 또는 미국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멜론컴퍼니의 합병을 통해 상장 전에 기업가치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일부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2021년 7월 현재 엔터테인먼트업계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의 해외사업 확대에서도 선봉에 서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7월 북미 웹툰플랫폼 타파스 지분 100%, 웹소설플랫폼 래디쉬 지분을 99.14% 각각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여기 들어간 금액만 7800억 원에 이른다.

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의 원천 지식재산이 될 수 있는 웹툰·웹소설 확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사업을 대규모로 확장하기 위한 초석을 깐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재팬의 웹툰플랫폼 픽코마를 앞세워 일본 웹툰시장에서 2020년부터 만화앱 분야 매출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분투자한 게임사의 개발 게임을 퍼블리싱한 뒤 성공을 거두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오리지널 지식재산을 늘려가는 데 힘쓰고 있다.

2021년 6월29일 출시된 모바일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양대 앱마켓 매출순위 1위를 달리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카카오톡 기반으로 이커머스사업 확대
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전체 거래액을 늘리기보다는 카카오톡과 시너지를 내면서 수익성 역시 챙길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카카오는 2021년 9월1일 이커머스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본사에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거래액 5조 원대로 비교적 작은 이커머스 사업 규모를 키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기반의 선물하기, 쇼핑하기, 카카오메이커스 등 이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2018년 11월 분사됐지만 이번에 다시 카카오에 합쳐지게 됐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 6월 온라인 의류판매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했다.

그 뒤 카카오커머스에서 인적분할한 스타일사업부문과 크로키닷컴이 합병되면서 2021년 7월 두 기업의 합병법인인 카카오스타일이 공식 출범했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 상반기에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참가하지 않았다.

이베이코리아의 예상 인수가격이 5조 원대에 이르렀던 반면 카카오와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범수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카카오 연간 매출 4조 원 시대
카카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567억 원, 영업이익 4560억 원을 올렸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5.4%, 영업이익은 120.5% 각각 증가했다.

카카오톡 광고사업을 총괄하는 톡비즈부문 매출이 3603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을 아우르는 신사업부문, 게임과 지식재산(IP)사업 등을 포함한 콘텐츠부문 등의 매출도 고르게 늘어났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흐름이 확산되면서 관련 인프라를 탄탄하게 갖춘 카카오가 상당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됐다.

2019년 5월 도입된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사업 카카오 비즈보드 등도 성과를 내면서 카카오의 수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비즈보드는 카카오톡 메신저 채팅목록에 보장형 광고와 성과형 광고를 노출하는 상품이다.

보장형 광고는 보장 노출횟수, 페이지 형태,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2억 원에서 20억 원에 이른다. 성과형 광고는 클릭을 기준으로 비용을 매긴다.

카카오는 2020년에 카카오톡 광고와 선물하기 등을 통해 비즈보드 매출 1조1178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71% 급증했고 2020년 카카오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인공지능사업
김범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인공지능(AI)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 솔루션과 클라우드 등의 디지털 전환 플랫폼기술을 담당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인공지능 연구소의 성격을 지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12월 사내독립기업 AI랩이 별도회사로 분리되면서 만들어진 자회사다.

2020년 9월 업무용 메신저 등을 포함한 종합 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2021년 6월에는 클라우드 솔루션플랫폼 카카오 아이클라우드를 내놓았다.

2021년 7월 들어 공공기관 전용 카카오 아이클라우드도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1일 설립됐다.

2021년 4월에 1988년 출생인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딥러닝알고리즘연구팀 팀장이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30대 대표이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는 2017년 2월1일 자본금 200억 원으로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당시 김범수는 대표이사를 처음으로 맡아 인공지능 연구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카카오 설립 때부터 이사회 의장만 지냈지만 경영일선에 나선 것이다.

김범수는 전면에 나선 이유로 “10년 전, 20년 전에 경험했던 감정이 다시 들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곧 김남주 자몽랩 전 연구소장을 연구부문총괄로 영입했다. 자몽랩은 딥러닝 기반 자연어 처리에 특화했다.

카카오는 2018년 1월 카카오브레인에 200억 원을 추가로 증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2019년 2월에도 유장증자로 400억 원을 마련한다고 밝혔으나 카카오가 신주 인수권리를 포기하면서 실제 유상증자 규모는 15억 원 정도에 그쳤다.

김범수는 2018년 9월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 뒤 박승기 대표를 거쳐 김일두 대표가 카카오브레인을 이끌고 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김범수는 정보통신기술업계 최초로 자산 10조 원의 대기업 총수가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15일 카카오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되면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채무보증 등에 제한을 받는다. 비상장 계열사들의 중요사항을 수시로 공시해야 하는 등 공시의무도 엄격해진다.

카카오는 2016년 5월 자산총액이 5조 원을 넘으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201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기준이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으로 바뀌면서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만 분류돼왔다.

201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0조6천억 원에 이르면서 2019년 다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것이다.
[Who Is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16년 5월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총장 취임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초대 총장으로 선임된 뒤 향후 운영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넥슨 인수 시도
김범수는 넥슨이 매물로 나오자 관심을 보였다.

카카오는 2019년 2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NXC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 격이다.

넷마블은 컨소시엄을 꾸려 넥슨을 인수하겠다고 의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반면 김범수는 조용히 움직였다.

예비입찰 전에는 “검토 중”, 이후에는 “노코멘트”라는 태도를 유지했다.

카카오는 2019년 5월31일 마감한 본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넥슨을 품는데 성공한다면 게임사업과 콘텐츠사업을 폭발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를 필두로 게임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연혁이 오래되지 않은 만큼 덩치가 비교적 작다.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을 활용해 게임을 내는 데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실적으로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으로 게임을 유통하는 방식도 과거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상장을 추진하다가 2018년 9월19일 감리 결과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상장을 철회했다. 기업가치를 높여서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범수가 PC방사업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카카오톡과 게임을 연동하는 ‘for kakao’로 사업을 키운 경험이 있는 만큼 넥슨을 인수하는 데도 적극 뛰어들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그러나 자금력을 놓고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넥슨 몸값은 10조 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는데 카카오는 2019년 1분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조2470억 원 보유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단기금융상품까지 더해도 2조1712억 원에 불과했다.

김범수의 넥슨 인수 계획은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카카오 노동조합 설립
카카오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은 2018년 10월24일 출범을 알렸다.

노조는 “공개와 공유를 통한 소통을 최선의 가치로 삼던 카카오에서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해지고 있다”며 “포괄임금제 폐지나 분사에 따른 동의 과정에서도 노조가 아니라면 크루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의사결정의 민주성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노조 설립과 활동을 존중하며 더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대화와 합의를 할 것이다”는 태도를 보였다.

카카오 노사는 2019년 5월 임금체계를 개편하기로 복지제도를 확대하는 데 잠정합의했다.

카카오와 노조는 단체교섭을 13차례 진행한 끝에 임금체계 개편 및 복지제도 확대안에 합의했다.

육아휴직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데 합의했으며 건강관련 복지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 등도 단체교섭 결과에 포함됐다.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체제로 변경
김범수는 2018년 1월26일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김범수여민수 광고사업부문총괄 부사장과 조수용 공동체브랜드센터장 부사장에게 공동대표이사직을 맡겼다.

IT업계는 김범수가 여 대표와 조 대표를 선임한 배경을 놓고 카카오가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바라봤다. 그전까지 카카오는 수익보다 플랫폼을 키우고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임지훈 대표가 30대의 젊은 CEO였던 반면 여민수 부사장과 조수용 부사장은 40대로 기존 경영진과 비슷한 연배다.

여민수 대표는 2000년 김범수와 NHN에서 함께 일했던 광고 전문가다. 김범수가 2007년 NHN을 떠난 뒤 여 대표도 2009년 이베이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가 LG전자에서 글로벌마케팅을 맡았다.

여 대표는 카카오가 광고수익을 증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광고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띄우는 등 새로운 광고모델을 도입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 대표는 2019년 2월14일 카카오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새 광고모델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용자가 뭘 좋아하는지 이해하고 이용자의 행동패턴에 따라 가장 적합한 내용과 메시지를 노출하는 알고리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카카오톡 대화방을 벗어나지 않고도 결제를 끝낼 수 있고 선호 브랜드를 쉽게 발견해 브랜드와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용 대표는 네이버 ‘녹색 검색창’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 디자인 전문가다. 판교 네이버 본사 건물도 조 대표가 디자인했다.

조 대표는 카카오가 해외사업을 넓히는데 카카오프렌즈를 앞세우고 있다. 해외에서 카카오프렌즈 임시매장을 활용하며 카카오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여 대표와 조 대표 체제가 구축된 2019년 카카오는 연결기준 매출 3조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인정받아 여 대표와 조 대표는 2020년 3월 카카오 각자대표이사로 각각 재선임됐다.

△원년 멤버 송지호 복귀와 퇴임
2017년 3월17일 카카오는 제주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범수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송 대표는 카카오 원년 멤버다. CJ인터넷(현 넷마블게임즈)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고 CJ인터넷 북미 법인 대표를 맡기도 했다.

송 대표는 재무 전문가로서 투자분야에 특히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송 대표는 김범수가 NHN한게임 시절 미국으로 오면서 인연을 맺었다. 김범수는 송 대표에게 카카오를 함께 설립하자고 제안했고 송 대표는 카카오에서 CFO를 맡아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등 공을 세웠다.

송 대표는 2014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당시 자연스럽게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이사 수를 늘리는 정관변경 문제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합류하지 못했다.

카카오는 2015년 인도네시아 사회관계망기업을 인수하면서 인도네시아 자회사 패스모바일을 설립했다. 김범수는 송 대표에게 패스모바일 대표를 맡겼고 송 대표는 2016년 카카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송 대표는 카카오가 2017년 7월6일 신설한 ‘공동체성장센터’의 센터장도 맡았다. 공동체성장센터는 카카오가 늘어나는 계열사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 세운 곳으로 카카오 계열사들을 총괄하고 조율한다.

송 대표는 2019년 3월26일 열린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카카오는 적자에 허덕이던 패스모바일을 2018년 10월 접었다.

△코스피시장 이전
카카오는 2017년 7월10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카카오는 2017년 5월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안건이 가결되면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 승인을 조건부로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6월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상장을 승인받았다.

한국거래소 코스피본부는 2017년 7월3일 카카오의 이전상장 예비심사에서 적격결정을 내렸다.

△카카오 설립과 성장
김범수는 2006년 12월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을 세웠다. 직원 수 10명 정도의 벤처기업이었다.

형식상 대학 후배인 이제범씨와 공동으로 창업했지만 김범수가 사실상 주도했다.

아이위랩은 4년 가까이 성과를 못 내다가 2010년 3월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출시했는데 출시 하루 만에 앱시장 1위에 오르며 가입자 3만 명을 모았다. 6개월 뒤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자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바꿨다.

카카오톡은 2011년 4월 가입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세가 빨랐다. 2년 만인 2012년 가입자 5천만 명을 넘어섰다.

간편인증과 연락처 기반 친구찾기,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강점으로 한국 모바일메신저시장을 평정했다.

카카오는 이후 카카오톡과 게임을 연결했다. 모바일게임시장은 불과 몇 개월 만에 20배 이상 몸집이 불어났다.

뉴스, 음식 배달 주문하기, 장보기 등의 서비스도 카카오톡에 적용했다.

2014년 9월 카카오페이를 내놓으며 전자결제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모바일결제의 복잡하던 결제단계를 간소화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2015년 4월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을 확장했다.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다음카카오’가 됐다. 1년 후에는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바꿨다.

2015년 3월 스타트업 투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를 계열사로 편입해 신성장동력을 탐색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김범수가 보유한 케이큐브벤처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15년 8월 30대 중반의 임지훈 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발탁해 다음카카오 단독대표를 맡겼다.

다음카카오 출범 때 공언한 모바일 중심사업에 PC시대의 인물이 물러나고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한게임 창업과 NHN 합병
1990년대 스타크래프트의 재미에 빠져 부업으로 PC방을 차렸다. 이후 회사를 나와 PC방을 기반으로 회사 후배였던 남궁훈 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함께 1999년 게임포털 ‘한게임’을 세웠다.

한게임은 웹상에서 게임을 그대로 실행하는 기술을 도입해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세계 최초의 윈도우 기반 게임으로 이를 통해 한게임은 단숨에 국내 최초의 게임포털로 자리잡게 된다.

한게임은 2000년 삼성SDS 입사 동기였던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이 만들었던 네이버컴과 합병했고 2001년 NHN이 출범했다. 2003년부터는 NHN 단독대표를 맡았다.

2002년에는 NHN을 코스닥에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NHN은 2003년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국내 포털1위로 올라섰다.

이해진 GIO와 경영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자 김범수는 2007년 사임을 발표하고 NHN을 떠났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2019년 7월10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에 들어서며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수는 공격적 사업 확장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카카오를 국내 IT업계의 대표주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금융과 엔터테인먼트, 게임,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각종 분야로 손을 뻗고 있다.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카카오가 거느린 연결대상 종속기업 수만 114곳에 이른다.

카카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2021년 6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네이버를 누르고 코스피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는 국내사업과 비교했을 때 해외사업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고려해 최근 엔터테인먼트와 웹툰·웹소설 등의 콘텐츠산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만 카카오가 문어발 확장으로 몸집을 불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소상권 침해 등의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에도 지정된 만큼 사회적 책임에도 이전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범수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에 이전보다 신경을 쓰고 있는 것도 이런 비판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김범수는 2021년 1월 임직원 신년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살아가면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2021년 6월에는 개인 사회공헌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를 세워 사회공헌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 평가
[Who Is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가운데)이 2015년 6월26일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에게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전통시장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범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유명하다. 대학 시절부터 고스톱 포커 당구 바둑 등을 즐겼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소탈하다. 평소 티셔츠에 편한 바지를 입고 회사에 나온다. 오히려 정장을 입고 오면 직원들이 놀랄 정도라고 한다. 평소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카카오는 설립 초기부터 영어 호칭을 도입해 친근한 기업 분위기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김범수는 브라이언이라고 불린다.

주요 현안이 있을 때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체 미팅인 ‘T500(Thursday 5:00)’을 진행한다. 직급과 관계없이 영어 이름을 사용하며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를 도입했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마련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빠르고 과감한 모습을 보인다. 카카오 직원들 대부분이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한다는 사실을 합병 발표하는 날 알았다.

화를 잘 내지 않고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2018년 10월 입 안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좋은 인재를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CEO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유비 정신’을 꼽는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를 말한다.

업계 인사들과 골프장을 찾으며 인맥을 만드는 데 적극적이다.

NHN을 그만두면서 중학생이던 아이들도 휴학하도록 한 뒤 세계를 놀러 다녔다. 휴식 기간 최고의 기억은 가족과 함께 게임 ‘디아블로’를 깬 것이라고 말한다.

평소 ‘소셜임팩트’를 중요한 키워드로 꼽는다. 소셜임팩트 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재무적 성과도 내는 기업을 말한다. 김범수는 한 콘퍼런스에서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 조직은 기업이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내며 독하게 공부했다. 재수를 했는데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손가락을 베 혈서까지 썼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김범수는 ‘흙수저’ 청년들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고문하지 말라고 말한다.

김범수는 ‘내가 안 된 것은 열심히 안 했기 때문이야’라며 스스로를 들볶는 것은 잘못이며 대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힘들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하자”고 말했다.

사색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새벽 산책’과 ‘장시간 샤워’ 등의 습관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업계의 거물이 된 서울대 벤처 1세대들과 친분이 깊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 김정주 NXC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서울대 동문이다. 김정주 대표, 이해진 GIO와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 동기다. 김택진 대표는 전자공학과 85학번으로 1년 선배다. 서울대 경영학과 90학번인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도 잘 아는 사이다.

이해진 GIO는 서울대 동문일 뿐 아니라 삼성SDS에 같은 시기 입사해 근무했다. 퇴사 후에는 각각 검색포털과 게임사업을 하다가 의기투합해 NHN을 만들었다.

천양현 코코네 대표이사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두 사람은 한게임의 창립 멤버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녔다. 서울 역삼동 소재 8층짜리 빌딩인 ‘씨앤케이(C&K)타워’는 두 사람의 영문 이니셜을 땄으며 공동으로 입주했다.

2016년 3월 경기도가 설립한 스타트업캠퍼스의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10월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시그니처코스’ 1기 입학식을 시작으로 청년 창업 지원을 맡고 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4400억 원을 출연해 만든 민간 싱크탱크인 재단법인 ‘여시재(시대와함께하는집)’의 이사도 맡고 있다.

김범수의 좌우명은 '꿈꾸는 자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이다.

2021년 3월 카카오톡 10주년 기념영상에서 카카오톡 프로필이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사고
[Who Is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19년 9월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 출석하러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인사평가 논란
카카오는 2021년 2월 성과급과 인사평가에 관련된 논란에 휩싸였다.

카카오는 비대면 확대 흐름에 힘입어 2020년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에 따른 카카오 직원들의 성과급 인상 규모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2021년 2월에는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글이 문제가 됐다.

이 글쓴이는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스트레스를 토로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고 있다는 암시를 올렸다. 카카오 직원평가 항목에 ‘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를 조사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결과를 당사자도 알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김범수는 2021년 2월25일 사내직원 간담회에서 평가보상 문제와 관련해 “카카오는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강한 만큼 우리 산업군에서 보상이 가장 많은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군이 된 네이버를 놓고 “연봉과 성과급은 네이버 수준을 한동안 못 맞췄지만 스톡옵션은 카카오가 더 많이 나갔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누가 더 많을지 객관적으로 비교해 균형을 잡고 싶다”고 대답했다.

김범수는 인사평가 논란과 관련해서는 “직장에서 누군가 해를 끼치거나 해를 끼칠 의도는 없어야 한다”며 “적어도 카카오 안에서 인간의 존엄이나 배려를 놓고 절대 무시하거나 해치거나 멸시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뒤 카카오는 인사평가와 관련해 태스크포스팀 ‘길’을 만들어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녀 경영승계 논란
김범수는 평소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생각이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두 자녀가 김범수의 개인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경영승계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2021년 1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김범수의 아들 김상빈씨와 딸 김예빈씨가 김범수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서 1년 가까이 일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범수를 100% 주주로 두고 있다. 2021년 4월20일 기준으로 카카오 지분 10.6%를 쥐고 있는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김범수가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서 김상빈씨와 김예빈씨가 케이큐브홀딩스에 몸담게 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

앞서 김범수는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 가운데 33만 주를 친인척과 계열사 임원들에게 증여하기도 했다. 이때 부인 형미선씨, 김상빈씨, 김예빈씨는 카카오 주식을 6만 주씩 각각 받았다. 이를 통해 형미선씨, 김상빈씨, 김예빈씨는 카카오 지분을 0.07%씩 소유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의 개인회사로 카카오와 관련이 없다”며 “단순 주주일 뿐이며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금융사업 확장에 차질
김범수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카카오가 증권업 진출에 한동안 차질을 빚기도 했다.

김범수는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엔플루토와 플러스투퍼센트, 골프와친구, 모두다, 디엠티씨 등 계열사 5개를 누락한 채 신고했다는 혐의로 벌금 1억 원의 약식명령을 받자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그는 실무자가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단순 실수로 신고를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신고 누락을 발견한 즉시 다시 신고한 만큼 고의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400억 원 가량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김범수의 재판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인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 최대주주가 되려는 법인(기업총수 포함)은 최근 5년 동안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는 2019년 5월14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허위자료가 신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넘어 허위자료가 제출된 사실을 인식하거나 용인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는 법률상 과실에 해당하며 과실범을 처벌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음에도 과실범으로 처벌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고 판단했다.

신고를 빠뜨린 계열사 규모가 작고 신고 누락으로 얻을 이익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신고를 누락한 5개 회사의 자산, 매출, 규모 등이 작아 카카오와 이 회사들 사이에 상호출자나 채무보증 등이 일어날 개연성은 낮아 보인다”며 “카카오가 신고 누락으로 얻을 이익은 전혀 없는 반면 이로써 입을 불이익은 크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범수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계열사 신고에 관한 상세한 공문을 받고도 제대로 검토하거나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이런 과실은 검찰이 주장한 미필적 고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다고 봤다.

김범수가 무죄를 받으면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검찰은 항소했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심에서도 무죄가 나와야 심사를 재개한다며 9월 심사를 중단했다.

검찰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벌금 1억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2019년 10월18일 열린 2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자료 제출 의무가 있고 모든 법적 책임을 부담하는 문서에 자필로 서명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허위자료를 제출할 가능성을 인식하고 용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어 고의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관련 사안을 무죄로 판단하더라도 김범수를 양벌규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범수는 계속해서 담당자의 단순 실수라는 점을 내세우며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가 김범수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을 묻자 김범수는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2019년 11월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8-1부(이근수 부장판사)는 1심과 마찬가지로 김범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허위자료 제출을 용인하거나 허위자료가 제출된 사실을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멜론의 저작권료 횡령혐의로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저작권료를 빼돌린 혐의로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음악플랫폼 ‘멜론’의 옛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수사부(김태은 부장검사)는 2019년 5월27일 서울 삼성동 카카오M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카카오M 사무실은 예전에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사용하던 곳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카카오가 인수하기 전까지 멜론을 운영했다.

검찰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멜론을 운영하면서 유령 음반회사를 만들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저작권자에게 돌아갈 몫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저작권 수십억 원을 빼돌렸다고 봤다.

카카오는 이 사건이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전에 일어났지만 피해사실이 확정되면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미니 이용자 사생활 침해 논란
인공지능 스피커들이 이용자의 일상생활을 녹음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카카오도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생산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호출한 뒤 입력하는 음성정보를 수집한다.

카카오는 수집한 음성정보 가운데 0.2% 미만을 무작위로 추출한다. 이 정보는 자회사 링키지랩에서 사람이 직접 듣고 글로 옮기며. 인공지능을 학습하는 데 이용한다.

카카오는 음성정보를 자회사에 보내기 전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은 자동으로 가려지도록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합병 과정에서 횡령 의혹 받아
김범수는 카카오와 다음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2조8천억 원을 횡령 배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18년 10월1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범수를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범수가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을 합병할 때 합병비율과 회계를 조작해 회사가치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김범수는 이 의혹 때문에 국회 국정감사에 불려나가기도 했다.

김범수는 2018년 10월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카카오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횡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위원들은 횡령 의혹 등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김범수는 혐의를 놓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과거 해외에서 도박한 사실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았는데 김범수는 “횡령이나 도박으로 수사뿐 아니라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횡령 혐의 고발과 관련해 2019년 3월26일 불기소 처분을 결정했다.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19년 5월22일 김범수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2019년 5월29일에는 카카오의 분식회계 및 불법횡령 혐의 등을 조사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요청했다.

△국감 불출석으로 국회 과방위로부터 고발당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17년 11월30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김범수 등을 고발 조치하기로 의결했다.

김범수는 10월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확인감사에서 중국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앞서 10월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나가지 않았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1항 및 4항에 따르면 국회는 증인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고 증인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 제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당 간사 김경진 의원은 “김범수 의장은 포털의 사회적 책임과 중소상공인들과 상생에 대한 질의가 예정되어있었는데 두 차례나 불참했다”며 “특히 두 번째 요구에 불출석한 부분은 검찰에 출석해 고의성 여부를 상세하게 조사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원정도박 의혹
2015년 10월 미국에서 상습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있었다.

2015년 10월1일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 국정감사에서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김범수가) 해외도박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며 “엄격하게 조사해서 적어도 금융(인터넷전문은행)부문에 진출할만한 자격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재 지검장은 이와 관련해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내사나 의혹을 놓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후 검찰이 김범수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다수의 문건을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전해 받았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카카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14년 11월2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 3월 삼성SDS에 입사했다.

1998년 11월 삼성SDS를 그만뒀다.

1999년 한게임을 설립했다.

2000년 7월 네이버컴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1년 11월 네이버컴과 한게임이 합병해 설립한 NHN의 공동대표 이사를 맡았다.

2004년 1월 NHN의 단독 대표이사 사장,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5년 10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NHN 글로벌 담당 대표이사를 담당했다.

2007년 1월부터 7월까지 NHN 미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2007년 8월부터 2008년 6월까지 NHN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2009년 회사를 떠나 미국으로 갔다.

2010년 2월 카카오를 만든 SNS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아이위랩의 대표가 됐다. 카카오톡을 출시한 뒤 회사 이름을 ‘카카오’로 변경했다.

2011년 11월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를 선임했다.

2014년 9월까지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4년 10월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함에 따라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5년 9월 합병 1주년에 발맞춰 회사 이름을 ‘카카오’로 변경했다.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6년 3월 제1대 스타트업 캠퍼스 총장에 올랐다.

2017년 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카카오브레인에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8년 4월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에서 이사장을 맡았다.

2021년 6월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에서 이사장을 역임하게 됐다.

◆ 학력

1986년 건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2남3녀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는 전라남도 담양에서 농사를 짓다 상경했다. 상경 전 아버지는 막노동과 목공일, 어머니는 식당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2월 형미선씨와 결혼했으며 처남은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다. 1993년 아들 김상빈씨, 1995년 딸 김예빈씨가 태어났다.

김상빈씨와 김예빈씨는 2020년부터 김 의장의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막내 남동생으로 김화영씨가 있고 여동생으로는 김행자, 김명희, 김은정씨가 있다. 김화영씨는 케이큐브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상훈

2003년 대통령표창 소프트웨어산업발전 유공자에 선정됐다.

2012년 제6회 포니정 혁신상을 받았다.

2013년 제22회 다산경영상 창업경영인상을 받았다.

2015년 제60회 정보통신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김범수는 2021년 7월 현재 카카오 지분 13.32%를 쥐고 있다. 김범수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케이큐브홀딩스도 카카오 지분 10.6%를 소유하고 있다.

김범수 개인과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보유지분을 합친 가치를 2021년 7월9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17조6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김범수는 2021년 6월 기준으로 보유한 지분가치가 9조6373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3월 6조609억 원과 비교해 지분가치가 59%(3조5763억 원) 급증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김범수는 2021년 6월30일 기준으로 자산 153억 달러(약 17조3천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수는 2020년 카카오에서 보수로 5억3200만 원 규모를 받았다. 급여 5억 원, 상여 32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으로 이뤄졌다.

앞서 2018년에는 카카오에서 보수로 5억5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억 원, 상여 1억9300만 원, 가타소득 5800만 원으로 이뤄졌다.

김범수는 전문연구요원(병역특례) 제도로 병역의무를 해결했다.

어록
[Who Is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12년 12월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 카카오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나는 공산주의보다 자본주의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회사는 N분의1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차등의 차이가 얼마나 나야할지에 관련된 점은 결국 회사의 시스템이나 방향성에 따라 갈린다.” (2021/02/25, 사내직원 간담회에서)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 다짐이 공식적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다.” (2021/02/08,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메시지에서)

“카카오를 창업할 때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를 많이 고민했다. 시작할 때 모멘텀이 됐던 것은 '대한민국에 없던 회사를 지향해보자'라는 생각이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할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은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를 다시 세상으로 끄집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2020/03/18,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기념영상에서)

“정보기술(IT) 비즈니스에서 데이터기술(DT) 비즈니스 시대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인공지능으로 정의될 것이다.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과 사업모델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2019/10/18,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카카오가 순식간에 대기업에 이르는 과정에서 법무담당자가 없는 회사를 인수하는 등 부족한 점이 있었다. 계열사 신고 누락이 단순 담당자의 실수인 점을 감안해 선처를 부탁한다.” (2019/04/30,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 2차 공판에서)

“한국에서 활약해야 할 인공지능(AI) 핵심 인재들이 한국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해외로 나가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인재들을 모았는데 (채용 규모의) 70%는 실패하고 30%를 확보했다. AI 인재들이 떠나는 이유는 국내에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AI는 발전할 수밖에 없는데 ‘골든타임’을 놓치면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2018/10/10,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규제로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비용 문제 때문에) 카카오나 네이버는 절대 구글과 같은 고화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결국 사용자의 선택이 갈려 이미 동영상 미디어 시장에서 한국 업체는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 (2018/10/10, 망사용료를 내지 않는 구글과 역차별을 지적하며)

“비즈니스 영역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려면 10~20년은 걸린다고 하는데 그 시기가 급격히 단축되는 추세가 체감된다. 엄청난 해일이 몰려오는 느낌이랄까.” (2017/04/06, 인물매거진 ‘biography 9호 김범수’ 편에서)

“인공지능기술 경쟁에 불이 붙은 건 오래되지 않았지만 경쟁이 본격화된 건 사실이다. 카카오가 해왔던 음성인식,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 추천 기술들을 모아서 기술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2017/02/07, 임직원들에게 카카오 브레인의 법인 설립을 마쳤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다.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여러분 스스로의 미래를 그려나가길 바란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 삶을 통째로 바꿔놨고 인간과 기계가 경쟁하는 시대가 됐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지식 노동자를 대량으로 길러내는 교육패러다임에 머물고 있다. 게임의 룰이 바뀐 만큼 업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스타트업캠퍼스는 룰이 바뀐 현대 시대에 젊은이들이 모여 고민하고 체험하면서 업을 찾아가는 공간이 돼야 한다.” (2016/10/25, 경기 성남 판교에서 스타트업캠퍼스 1기 입학식을 진행하며)

“인수합병도 중요하지만 인수합병 후 두 회사가 얼마나 시너지를 내고 화학적 결합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해진 의장(네이버)이랑 호흡이 잘 맞았고 둘 다 잘했던 거 같다. 카카오와 다음도 화학적 결합이 되어야 한다.” (2016/07/27,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게임과 네이버컴의 합병과 관련해)

“나는 NHN을 나와서 미국으로 간 후 거기서 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실리콘밸리에 머물렀고 실리콘밸리의 선순환구조를 보게 됐다. 벤처캐피탈(VC)이 있고 기업가들이 있고 시장이 있다. 이 세 가지가 결합된 공통분모가 크면 클수록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 스타트업도 힘을 받고 관심을 받고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돌아와서 제일 먼저 케이큐브벤처스라는 벤처캐피탈(VC)을 만든 것이다.” (2016/07/2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벤처창업과 관련해)

“TV에서 PC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오는 큰 흐름이 있었다. 거기서 스마트폰 시대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원론적 질문을 주고받았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답을 얻게 됐고 전방위적으로 여러 앱을 출시한 뒤 어떤 게 성공하는지 지켜보려 했다. 딱 2개월 뒤 카카오톡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카카오톡에 올인했다.” (2016/07/2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카카오톡의 생성배경을 놓고 이야기하며)

“내가 가진 틀을 깰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아는 사람들 한두 명 거쳐 만나고 싶은 사람과 연결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참신한 생각이 있으면 만나서 이야기 들으려 노력한다. 이런게 요즘 가장 좋은 거 같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은 계속 틀에 갇힌다. 그걸 깰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2016/07/2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원천을 놓고 이야기하며)

“내가 청소년이었을 때는 미래예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의 청소년은 다르다. 현대 청소년에게 20년 뒤 미래 모습을 얘기해주는 어른은 거짓말쟁이다. 어른들 말 대신 자기 스스로 선택해야 성공할 수 있다. 5년 안에 일자리는 500만 개가 사라지고 초등학교 입학생 65%는 세상에 없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2016/07/20,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청소년 CEO캠프에서)

“카카오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쓰는 서비스로 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의미도 가져야 한다. 새로운 사업을 하면서 기존 세력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카카오택시에서 그랬듯이 기존 사업자들과 최대한 협력할 것이다.” (2016/06/1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O2O신사업을 놓고 이야기하며)

“삼성SDS를 뛰쳐나와 한게임을 만든 것, 한게임을 네이버와 합병시킨 것, 네이버를 떠나 미국으로 간 것, 모두 환경을 변화시킨 것이었다. 이렇게 강제적으로 환경에 변화를 준 것이 내 성공의 비결이었다.”(2016/06/1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취업으로는 도저히 답을 낼 수 없는 사회구조로 변하고 있다. 트렌드가 그런데 기존 일자리 개념을 유지하려 하거나 늘리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생각한다.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는 이른바 ‘알바’와는 다르다. 알바는 잘리면 다음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그 이코노미는 일자리가 조각조각나서 항상 접속할 수 있다. 자신이 필요한 시간에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로 간다면 알바와는 개념이 다르다.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정규직보다 적게 벌겠지만 시간은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2016/06/1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구조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것은 기업이고 가장 느린 것은 교육이다. 지금처럼 수능과 연결된 교육을 받아서는 창업하겠다는 마인드가 생길 수 없다. 예전 같은 고속성장 시대에는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성공공식이었다. 하지만 저성장시대에 들어가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안정적 직장이 보장되지 않게 됐다.” (2016/06/1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교육을 놓고 이야기하며)

“교육과정과 현실의 괴리에 학생들이 느끼는 건 열심히 축구경기를 준비한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야구장으로 바뀐 느낌과 같다.”(2016/06/1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교육을 놓고 이야기하며)

“한국에서는 한 번 실패하면 끝장나기 때문에 창업하면 인생을 걸어야 한다. 실패 경험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실리콘밸리 풍토를 한국에 이식하고 싶다.” (2015/12/28,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 한국에 2년 앞서 있다. 죽어라 뛰는데 차가 휙 지나가는 느낌이다.” (2015/09/22, 중앙50년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라이트 타임, 라이트 액션(Right Time, Right Action)’이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행동을 할 때 사업의 성패가 갈린다. 타이밍을 놓치면 의미가 없어진다. 인수합병도 늦으면 생사의 기로에 선다.” (2014/11/24,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모바일 시대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판단해 카카오톡을 선보였다. 하지만 서비스 하나의 성공보다는 전체 생태계의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철학 하에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고민하게 됐다.” (2014/11/24,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즐겁게 가자.” (2014/09, 다음과 카카오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네이버가 1등이고 다음이 2등인데 같은 차선으로 달리면 어떻게 네이버를 이길 수 있나. 새 합병법인은 차선을 갈아타야 한다.” (2014/08,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결정된 후 다음과 카카오 주요 임원을 만나 속도경영을 강조하며)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2009, NHN을 퇴직하면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미국 브로드밴드 이용자 비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는 지금이 한국과 일본에서 게임포털을 성공시킨 경험을 가진 NHN에는 굉장히 설레고 중요한 시기다. 일각에선 NHN의 사업 양대 축인 검색과 게임에서 자꾸 격차가 벌어진다고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경험했듯이 게임은 실질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플랫폼의 글로벌화에 있어 NHN의 핵심 미래 동력이 분명하다.” (2006/05/12, 전자신문과 인터뷰)

“인터넷 포털 같은 경우는 집중의 법칙이 작용해서인지 점차 2등이 존재할 수 없는 시장이 돼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게임의 경우는 이용자가 느끼는 재미나 감정, 취향이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 나름대로의 색깔을 갖고 운영되는 게임 사이트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을 만들어 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과 문화적 이해가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일본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2005/02/20, 아이뉴스24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