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3분기에도 2분기에 이어 동결된다.

한국전력공사는 21일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3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3분기 전기요금 동결, “인상요인에도 높은 물가상승률 고려”

▲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이 두 분기 연속으로 동결됐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의 모습. <연합뉴스>


전기요금은 올해부터 국제유가, LNG, 석탄 등 구입가격의 등락을 반영해 3개월 주기로 바꾸는 ‘연료비 연동제’로 책정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에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면서 연료비 하락추세를 반영해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3원으로 결정하며 전기요금을 인하한 바 있다. 2분기는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하면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0.0원으로 2분기보다는 kWh당 3원이 올라야 한다.

연료비 변동분은 직전 3개월 동안의 평균 연료비인 실적연료비에서 직전 1년 동안의 평균 연료비인 ‘기준연료비’를 뺀 값이다.

전기요금 동결의 주요 원인은 높은 물가상승률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말부터 국제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영향으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전을 도모할 필요성을 고려했다”며 2개 분기 연속 전기요금 동결을 통보했다.

각종 전기요금 할인이 줄어든 점도 전기요금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달에 200kWh 이하로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의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은 기존 4천 원에서 7월부터 2천 원으로 줄어든다.

전기차 충전용 전력에 부과되는 할인율도 기존 50%에서 25%로 축소된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이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며 4분기 전기요금의 인상 가능성은 남겨 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