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을 나답게 살아내면, 마흔 살엔 더 단단해진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새 책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도서출판 메이븐) 저자 김은주씨는 삼성전자와 구글, 모토로라와 퀄컴 등 모두 11곳에 이르는 국내외 기업에서 일하며 얻은 인생경험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김은주 새 책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삼성전자 구글의 교훈

▲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저자 김은주씨.


저자는 글로벌기업의 조직문화를 통해 배우게 된 교훈과 감상을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30대 청년들에게 전달하고 조언해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회에 처음 나온 30대는 직장생활을 하며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끼기 쉽다.

타인과 비교하며 스스로 부정적 평가를 내리게 될 때가 많아 자존감이 떨어지고 갈수록 소극적으로 변해가게 되는 사례가 많다.

저자는 30대가 두려움 없이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는 자세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죄책감과 자학 등 스스로를 향한 부정적 생각을 칭찬과 긍정적 태도로 바꿔내야 한다는 것이다.

긍정적 태도와 자신감은 곧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로 이어질 수 있고 끊임없는 도전은 결국 성공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는 부족한 영어 실력에도 무작정 여러 미국 대학원에 지원서를 내 합격했던 사례를 예로 들며 고민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과정에서 실패를 겪을 수도 있지만 이를 부정적 감정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해야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스마트워치 인터페이스 개발을 담당할 때 수많은 시제품 개발 실패에도 끊임없이 도전해 업계 최초의 원형 스마트워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할 수 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실패 가능성이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크던 스마트워치 개발팀에 합류하며 그만큼 큰 재량권을 갖추는 기회를 얻게 돼 원형 스마트워치라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은주 새 책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삼성전자 구글의 교훈

▲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표지 이미지.

저자는 구글에서 일하며 체험한 조직문화와 업무방식에서도 비슷한 점을 찾았다.

시장에 출시하기 직전인 프로젝트라도 더 나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곧바로 취소할 정도로 큰 기회비용을 들이면서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구글의 문화가 성공을 낳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이 이처럼 실패할 수 있는 여유를 두고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과감한 도전과 성공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저자는 모든 일이 한 번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길을 돌아가도 괜찮다는 마음을 먹고 이 과정에서 얻는 인생경험이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두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저자는 "길이 있어 걷는 게 아니라, 내가 걸어 내 인생길이 된다"는 말을 전한다.

목표를 미리 정해두고 움직이기보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회를 노려야 실패해도 다른 길을 찾아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다.

포기하지 않고 걷다 보면 언젠가는 다다른다는 마음가짐이 30대를 보내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당부도 이어진다.

저자 김은주씨는 디지틀조선일보와 CJ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다 미국 디자인대학원에 입학한 뒤 컨설팅회사 블랙웰, 모토로라, 퀄컴, 삼성전자, 구글 등 여러 국내외 기업을 거쳤다.

현재 구글 본사 핵심부서인 검색 및 인공지능팀에서 수석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