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출시 7년차에도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의 인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는 꾸준한 업데이트에 더해 e스포츠화에도 성공한 점이 장수비결로 꼽힌다. 이 게임의 인기를 기반 삼아 컴투스는 지식재산(IP)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모바일은 단명' 깼다, 지식재산 무한확장 도전 중

▲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


17일 게임정보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는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매출순위 63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48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0위권 안에 자리하고 있다. 17일 기준으로는 프랑스 6위, 독일 11위, 캐나다 42위, 미국 48위, 스페인 52위, 영국 77위 등이다.

컴투스에서 현재도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를 통해 하루 평균 매출 10억 원가량을 꾸준히 거두고 있기도 하다.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처럼 출시 이후에도 오랫동안 꾸준한 매출을 내는 사례는 보기 드물다. 게임업계는 모바일게임의 수명을 보통 출시 이후 2~3년으로 바라본다.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00위권 안의 게임들을 살펴봐도 리니지M·리니지2M 등의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 출시된 지 1년 안의 게임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는 이용자 충성도가 비교적 높은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점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컴투스도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다른 유명 지식재산(IP)과 공동작업(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흥행 지속성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도 1월부터 게임 내 재화에 관련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달아 진행하면서 게임을 새로 즐기거나 쉬었다가 복귀하는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복귀 이용자를 위해 게임 난이도를 조정하면서 편의성을 높이는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이 업데이트를 한 뒤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는 전체 국가 28곳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연말과 출시 기념시기 등을 계기 삼아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의 게임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그때마다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가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를 e스포츠 종목으로 키운 점도 장수게임 반열에 오르는 데 한몫했다. 

e스포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게임 이용자 사이의 소통이 이뤄지는 데다 이용자의 관심을 지속해서 끌 수 있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2017년부터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의 글로벌 e스포츠대회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을 해마다 열고 있다. 

2020년 대회는 마지막 경기 생중계 조회 수가 130만 건에 이르렀다. 앞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한 휴면이용자의 복귀와 신규이용자의 유입 능력을 보여줬다”며 “e스포츠 대회를 통한 브랜드 가치 확대를 고려하면 장기흥행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는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 인기를 바탕으로 서머너즈워 지식재산(IP)의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게임 쪽에서는 2021년에 같은 지식재산을 활용한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을 내놓았다. 서머너즈워:백년전쟁도 e스포츠화를 통한 장기 흥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말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서머너즈워:크로니클도 준비하고 있다.

게임이 아닌 분야에서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얼마 전 서머너즈워 세계관의 첫 만화 서머너즈워:레거시가 출판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만큼 관련 지식재산을 콘텐츠로 선보이면서 가치를 높이겠다”며 “모든 콘텐츠 영역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종합콘텐츠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