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세계경제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16일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내고 "세계경제는 미국 재정지출 확대 및 백신 접종효과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세계경제 회복 강화, 미국 유럽 코로나19 백신 접종 영향"

▲ 한국은행 로고.


미국에서 원활한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개인소비 증가에 따라 경제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1인당 1400달러 수준의 현금을 지급하는 등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행하며 소비도 늘어나 경제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바이든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와 경재활동 재개 확대정책이 경제회복에 더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지역 경제도 3월 이후 백신 접종속도 증가, 주요국 방역조치 완화 등 효과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며 경제회복에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중국경제 역시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비스업 회복세도 나타나 탄탄한 경제성장세가 지속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내 관광객 수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반면 일본경제는 3~4월 중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당분간 미약한 개선세를 보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접종 지연으로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지역의 경제활동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백신접종률은 10일 기준 2.8%로 한국(7.2%), 유럽연합(28.4%), 미국(45.7%) 등을 밑돌고 있다.

한국은행은 아시아 주요 신흥국가도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 때문에 경제회복세는 다소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세계 경제회복에 힘입어 6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는데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