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이사가 해외에서 게임 서비스지역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성과로 선데이토즈의 매출 반등을 이뤄냈는데 이런 기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선데이토즈 실적반등의 힘은 해외매출, 김정섭 아시아로 확대 공들여

▲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이사.


13일 선데이토즈에 따르면 김 대표는 해외 주요 매출원인 디즈니 팝타운의 서비스지역 확대 등을 통해 해외매출 증가세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즈니 팝타운은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디즈니 캐릭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1분기 해외매출의 절반 정도를 디즈니 팝타운을 통해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아시아를 제외한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디즈니 팝타운을 서비스할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올해 안에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카툰네트워크 선데이타운’의 서비스지역도 올해 안에 아시아 전역으로 넓히기로 했다. 

소셜카지노게임 자회사인 선데이토즈플레이와 링스게임즈의 합병법인 플레이링스 출범을 통해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대표는 2020년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지식재산을 활용한 신작 개발과 서비스로 국내외에서 더욱 큰 성과를 올리겠다”고 말했는데 이를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

선데이토즈가 모바일 캐주얼게임과 소셜카지노게임에서 양쪽 모두 성과를 거둔다면 2020년에 이어 201년에도 해외매출 증가세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2018년 단독대표이사를 맡은 뒤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게임들을 기반으로 선데이토즈의 매출 반등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선데이토즈는 2014년 매출 1440억 원을 거둔 이래 2019년까지 매출 700억~800억 원대에 머물렀다. ‘애니팡’ 외에 눈에 띄는 흥행 게임을 내지 못한 탓이 컸다. 

2018년 당시에는 전체 매출의 2.9%만 해외에서 냈을 정도로 해외매출의 비중도 적었다.

그러나 선데이토즈가 2019년 11월 아시아시장에 디즈니 팝타운을 내놓은 뒤 일본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선데이토즈플레이가 2019년 해외에 내놓은 모바일 소셜카지노게임 ‘슬롯메이트’도 꾸준한 매출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선데이토즈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해외매출 406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54억 원보다 263.6% 증가했다.

선데이토즈가 2020년 매출 1062억 원을 거둬 2014년 1440억 원 이후 6년 만에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선 데도 해외매출 증가가 한몫을 했다. 

선데이토즈는 2020년에 영업이익 129억 원을 올리면서 2017년 125억 원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시장 전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유명 지식재산을 활용해 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