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백화점의 외형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1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신세계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200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3645.5% 증가했다.
 
신세계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소비회복으로 백화점 호조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신세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백화점 및 연결 자회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매출 외형과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백화점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4932억 원, 영업이익 823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배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견고한 실적과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국내외 패션 브랜드의 고성장이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남성패션은 35%, 여성패션은 25%, 스포츠는 37%, 명품은 58%의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티, 까사미아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1분기 매출 4789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내며 흑자경영을 이어갔다.

2020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자산손상으로 회계상 반영될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면세품 내수판매와 무착륙 비행 등 면세업계 지원방안을 적극 활용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매출 3419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77.5% 증가했다.

해외패션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1.4% 성장했으며 국내패션은 온라인 브랜드 강화효과로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수입화장품의 수요 확대로 코스메틱부문도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

센트럴시티는 올해 1분기 매출 597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4.8% 증가했다.

호텔과 백화점 임대수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까사미아는 올해 1분기 매출 495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을 봤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6.4%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17억 원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강남점 등 백화점 대형점포의 경쟁력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화장품 매출 증가를 중심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며 “올해 대전의 백화점 출점, 강남점과 경기점의 리뉴얼 등을 바탕으로 호전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