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정책 등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미국 투자은행이 전망했다.

시장분석지 마켓워치는 12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가 역사상 외부 충격에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미국증시, 역사상 외부충격에 가장 취약한 상태 놓여"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투자자들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등 경제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정책 변화에 따라 대규모 주식 매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은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겨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가 최근 미국 고용부진 등 부정적 지표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점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지표 회복은 곧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증시 하락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경제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운 이상 인플레이션은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증시는 당분간 불안한 상황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인플레이션에 속도가 붙는다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증시는 현재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불안한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이나 코로나19 사태 악화는 모두 줄을 흔드는 것과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