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 이사회에서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북미 진출한 콘텐츠기업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

▲ 김창원 타파스 대표이사(왼쪽)와 이승윤 래디쉬 대표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 지분 100%를 확보했다. 투자금액은 6천억 원 규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5월 안에 래디쉬의 공개매수절차를 진행해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5천억 원 규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타파스와 래디쉬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해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타파스는 2012년 출범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와 협력관계를 이어오다가 2020년 11월부터 해외 관계사로 맞아들였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에 지식재산(IP) 80여 개를 공급하고 있다. 이 지식재산과 관련된 매출이 타파스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래디쉬는 2016년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웹소설 플랫폼이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자체 오리지널 지식재산을 통해 거두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래디쉬 인수를 통해 한국 웹소설을 북미권에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기업으로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다”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원 타파스 대표이사와 이승윤 래디쉬 대표이사는 개별 기업의 경영자 역할을 계속 맡는다.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전략담당(GSO)을 각각 겸직하게 된다. 

김창원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지식재산이 모두 타파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타파스는 기존 직원들·현지 작가 커뮤니티와 함께 이뤘던 임무를 더욱 크고 의미 있는 규모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윤 대표는 “래디쉬의 오리지널 지식재산이 엔터테인먼트사업 모든 분야에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지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통해 더욱 큰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지식재산을 공급받아 북미에서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