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새 게임 출시가 늦어지는 점이 반영됐다. 1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낮아져, "새 게임 출시가 계획보다 계속 미뤄져"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40만 원에서 12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10일 87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안 연구원은 “새 게임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일정이 미뤄지면서 관련된 매출의 인식시점도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애초 3월에 트릭스터M을 선보이기로 했지만 내부 사정을 이유로 출시날짜를 미뤘다. 블레이드앤소울2도 1분기 출시가 점쳐졌지만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125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6.5% 각각 줄었다. 

안 연구원은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이 2020년 4분기보다 줄어들었다”며 “엔씨소프트가 모든 직원의 연봉을 인상하고 인센티브도 주면서 인건비가 상승했고 조만간 나오는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대체로 하락해 왔다. 

다만 안 연구원은 “2월에 확률형 아이템에 관련된 게임법 개정 사안이 제기됐고 3월에는 리니지M 불매운동과 트릭스터M 출시 지연 등 각종 악재가 있었다”며 “이런 걱정거리가 대부분 해소 국면에 진입한 만큼 지금부터 주가가 반등할 시기로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는 5월20일 트릭스터M 출시를 확정했다. 6월에 블레이드앤소울2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 캐릭터 생성을 받고 있는데 5월9일 기준으로 서버 72개 가운데 60개가 마감됐다.  

안 연구원은 “서버 1개당 이용자 1만5천 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초기에 동시접속자 100만 명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