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와 데이터사업에서 손을 잡으며 신한금융그룹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신사업 협업체계 구축에 중요한 사례를 만들고 있다.

신한카드가 주도하는 데이터 협업은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뿐 아니라 금융소비자 보호와 ESG경영활동 강화 등 신한금융그룹이 이뤄나갈 중장기 목표에도 기여하고 있다.
 
신한카드 신한금융 데이터 협업 주도, 임영진 소비자 보호와 ESG 기여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10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데이터 결합을 통해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과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 강화, 데이터 신사업모델 발굴 등 과제가 추진되고 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결제데이터와 금융투자 거래데이터를 합친 뒤 가공해 소비자 투자성향 분석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충동적 소비경험이 많은 소비자는 대체로 투자성향이 공격적일 가능성이 더 큰 것과 같은 특성을 투자성향 측정에 반영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소비자 투자성향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투자상품을 개발하거나 자산관리 신사업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확한 투자성향 측정은 다수의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투자상품 설계나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의 금융상품 추천 등 기능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 소비성향과 투자성향 사이 연관성이 깊게 나타난 해외사례 등을 참고해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두 회사 데이터를 결합해 장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 투자성향을 올바르게 분석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에서 발생한 사모펀드 손실사태 원인이 불완전한 고객 투자성향 파악 등에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올바른 투자성향 분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특성에 더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게 되면 불완전판매 예방과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장점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진 사장은 신한금융 계열사 디지털협업체인 디지로그위원회에서 빅데이터분야 후견인을 맡아 여러 계열사들 사이 데이터사업 협력을 책임지고 주도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신한카드가 신한금융그룹 안에서 데이터사업에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카드 데이터역량을 합쳐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소비자보호와 같은 그룹 차원의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는 것은 임 사장이 이런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의 데이터 분석기술을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드매출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의 신용점수를 산정해주는 신용평가서비스(CB)분야에서 국내 카드사들 가운데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신용평가서비스는 신용점수를 산정하기 어려워 대출을 받기 쉽지 않았던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아 사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 지원사업으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소상공인 고객들에 빅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 컨설팅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 금융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결합해 사회공헌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에도 활발하게 데이터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 마이데이터사업에 참여해 소비자들이 금융회사에 서류를 제출할 때 주민센터 등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 신한카드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금융지원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 적도 있다.

신한카드는 정부 탄소감축 목표에 맞춰 카드 소비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친환경 기여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사회공헌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임 사장이 신한카드 데이터기술로 신한금융그룹에서 추진하는 환경과 사회공헌 등 ESG경영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카드는 앞으로 신한금융투자 이외에 다른 계열사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데이터를 공유하며 신사업 진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 등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금융 소비자보호와 ESG경영 등 영역에서도 데이터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임 사장은 3월 신한카드 ‘디지털 책임경영’을 선언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데이터기술을 활용해 탄소배출 절감에 기여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높이는 방안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