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됐다.

완제기 수출협상 등이 진전을 보이며 올해 수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 매수로 상향, “완제기 수출협상 진전 가시화”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높여 잡았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9천 원을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7일 3만3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완제기 수출사업이 조금씩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다만 완제기 계약의 매출 인식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완제기 수출협상에서 가시적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95억 원 창정비 수주에 그쳤던 완제기 수출의 올해 수주목표를 공격적 수치인 1조1892억 원으로 제시했다”며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올해 안에 수주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밖에 연초 예상 수주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던 세네갈에 FA-50 수출 협상이 시작된 데다 인도네시아에 첫 수리온 수출 협상 등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완제기 수출계약이 성사돼도 매출로 인식되려면 최소 1년 반은 걸리는 만큼 당분간은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완제기 수출은 매출로 인식될 때까지 1년 반에서 2년이 걸리는 만큼 올해 실적 전망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56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4.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