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상황에 제한적 영향을 받을 것이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도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대차 기아, 차량반도체 부족에도 2분기 기대이상 실적 가능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 본사.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각각 영업이익 1조9200억 원과 1조32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망인 현대차 1조7900억 원과 기아 1조2600억 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2020년 2분기보다는 각각 3배와 9배 이상 늘어나는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도매기준으로 각각 94만 대와 68만 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판매가 급감했던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도 각각 5%씩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해 발 빠른 재고 확보 및 장기 선도 계약을 통해 제한적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며 “신차 효과와 현재 회복 중인 소비심리 등을 볼 때 반도체 이슈만 없었다면 2분기 현대차는 100만 대, 기아는 70만 대 이상 판매도 바라볼 수 있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0만 원과 12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3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21만8천 원과 8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판매 호조-재고 축소-인센티브 하락-가동률 상승-실적 개선- 영업 현금흐름 확대-유무형 자산 투자 강화-기술 진전-모빌리티시장 선점’의 선순환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