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어섰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4월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204만494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기아 친환경차 누적판매 200만 대 넘어서, 전기차 비중 커져

▲ 주행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버스와 중형 이상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수치다.

현대차 기아는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친환경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뒤 12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대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판매가 65만7천 대로 32.2%, 해외 판매가 138만7천 대로 67.8%를 차지했다.

유형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차(HEV) 140만6천 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18만 대, 전기차(EV) 44만2천 대, 수소전기차(FCEV) 1만5천 대 등이다.

모델별로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40만9천 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각각 26만5천 대, 21만6천 대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비중이 높지만 전기차 판매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차 기아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2017년 10%대에서 2018년 21.1%, 올해 1분기 35.5%로 확대됐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와 EV6,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과 GV60 등을 출시하는 만큼 전기차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차는 현대차 기아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2019년보다 36%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기아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판매량을 연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사태에도 친환경차 판매는 늘고 있다”며 “2025년에는 현대차 기아 전체 판매차량 가운데 친환경차가 25%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