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28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추기경이 27일 오후 10시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지낸 정진석 추기경 선종, 향년 90세

▲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그는 대동맥 출혈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들의 권유에 ‘나이도 많고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해왔다.

정 추기경은 노환으로 맞게 되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잘 준비하고 싶다며 앞선 2018년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하기도 했다.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도 서명했다.

정 전 추기경은 1931년 12월7일 태어났다.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 1961년 3월 사제가 됐다.

서울대교구 중림동 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1961년부터 1968년까지 서울 성신고 교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총무, 성신고 부교장 등으로 일했다.

1970년에는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에서 교회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추기경은 1970년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만39세로 최연소 주교가 됐다.

2006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한국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다.

정 추기경의 장례는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진다.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