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현 한전KDN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기술경영을 중시하는 최고경영자를 내걸었다.

김 사장은 정보통신기술분야에 잔뼈가 굵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한전KDN의 새 성장동력인 디지털발전소 관련 기술 확보에 한층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한전KDN 맡은 김장현, IT 경험 살려 디지털발전소 주력

▲ 김장현 한전KDN 사장.


김 사장은 27일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는 한전KDN 본사에서 취임식을 연 뒤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사장은 정보통신기술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1958년 태어나 중앙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뒤 IT개발실장과 ICT인프라처장 등을 맡았다. 2018년부터는 한전KDN ICT사업본부장으로 일해 왔다.

김 사장은 2010년 전력산업의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리더십과 기술을 겸비한 전문가라는 말을 듣는다.

한전KDN ICT사업본부장으로 일하면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신사업을 앞장서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 사장은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살려 한전KDN이 디지털발전소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 한층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미래 전력사업이 신기술과 결합한 융복합 에너지사업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디지털발전소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디지털발전소는 발전소의 주요 설비인 보일러, 터빈, 발전기, 보조기기 등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술과 접목해 디지털화함으로써 운영 패러다임을 바꾸는 차세대 기술을 말한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에너지산업의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통한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전KDN은 올해 5월까지 발전운전 데이터 관리 및 전문가 지식시스템을 개발한다. 2022년 2월까지 발전설비 상태기반 자산성능 관리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2023년 6월까지 발전데이터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

현재 한전KDN은 발전설비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기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이용한 시설물 관리기술,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작업안전관리 플랫폼, 화력발전소용 이상상태 예측감시 프로그램 등의 개발을 끝내고 기술을 확보했다.

한전KDN은 확보한 디지털발전소 관련 세부기술들을 사업화하기 위해 발전공기업들과 협력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KDN은 디지털발전소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에너지 융복합사업의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신산업, 드론, 스마트시티, 바이오헬스, 핀테크, 스마트팜 등과 연결해 에너지산업 발전을 이끌겠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KDN형 디지털뉴딜정책을 추진하는 기술중시경영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며 “글로벌 에너지 ICT 선도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