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사무직과 연구직 직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설립신고를 마쳤다.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은 26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출범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신고서 내, “목소리 전달 창구 필요"

▲ 이건우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위원장이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대상노무법인>


이건우 노조위원장은 설립신고서 제출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새로운 창구가 필요하다고 느껴 별도의 노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관리와 보상시스템을 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마련하고 제도 개편 과정에 노조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기 바란다”며 “의사결정을 할 때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1994년 태어나 지난해 상반기 현대케피코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보안사유나 반려사유가 없는 한 노조법에 따라 3일 이내에 노조 설립신고증을 교부한다.

노조는 신고증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직원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 신청을 받을 계획을 세웠다.

그룹사 노조 형태로 시작한 뒤 각 계열사별로 지부를 설립하는데 정규직뿐 아니라 비정규직과 계약직, 별정직까지 모두 가입을 받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직원 가운데 현재 사무연구직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은 5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노조설립을 지원한 대상노무법인에 따르면 25일 기준 사무연구직 노조 네이버 밴드 가입자 수는 4526명, 오픈 카카오톡 가입자 수는 1411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