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비은행부문 호조로 1분기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

23일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255억 원, 영업이익 1조758억 원, 순이익 850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31.96%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2.39%, 26.22% 늘었다.
 
하나금융지주, 비은행부문 약진해 1분기 순이익 8500억으로 급증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지배주주순이익은 8344억 원으로 2020년 1분기보다 27.01%, 2020년 4분기보다 56.61%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 핵심이익의 성장과 비은행부문의 약진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 1조5741억 원, 수수료이익 6176억 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2조19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 140조 원을 포함해 615조 원이다.

그룹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30%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07%포인트 하락한 0.40%로 안정적 자산 건전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1.56%포인트 상승한 10.94%,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0.74%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직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1.61%였다.

하나은행은 1분기 순이익 5755억 원을 내 2020년 1분기보다 3.76% 증가했다. 비우호적 대내외 경제환경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산손실에도 대출자산 증가 등 자산구성(포트폴리오)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1분기 이자이익(1조4086억 원)과 수수료이익(1840억 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1조592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7% 증가하며 안정적 수준을 이어갔다.
 
1분기 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4%이며 연체율은 0.24%이다. 1분기 말 기준 하나은행 총자산은 신탁자산 67조 원을 포함해 478조 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에 순이익 1368억 원을 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2.9% 증가했다. 글로벌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회복에 따라 증권 중개수익이 늘었다.

하나카드는 1분기에 순이익 725억 원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9.4% 늘었다. 디지털혁신을 통한 손익체질 개선을 지속했다.

1분기 하나캐피탈은 순이익 609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늘었다.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익 등 일반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다른 계열사 순이익을 보면 하나자산신탁은 193억 원, 하나생명은 179억 원을 냈다.
 
하나금융그룹은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견조한 영업력을 확인했다”며 “비은행부문의 성장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