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4월26일~30일) 코스피지수는 1분기 기업 실적 호조와 개인투자자 자금의 증시 유입, 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단기적으로 주가지수가 직전 최고치 부근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주가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해 최고치를 새로 쓰게 되면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지수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개인 자금 유입과 더딘 백신 접종 밀고당기기

▲ 다음주(4월26일~30일) 코스피지수는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과 개인투자자 자금의 증시 유입, 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22일 기준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9.9% 웃돌았다. 이 가운데 62%는 실제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5%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22일까지 기업들이 내놓은 1분기 실적발표 결과가 예상치를 웃돌여 호실적을 보이는 데 힘입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특히 4월 들어 호텔 및 레저, 에너지, 보험, 증권, 화학, 운송 등 업종의 실적 전망치 상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2%가 1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는데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발표 외에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와 관련해 각국 정부의 친환경정책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정상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주요경제국포럼(MEF) 17개 회원국과 아시아태평양, 중동, 유럽, 미주 등 각 지역의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세계 주요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를 높이는 것은 전기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분야 관련 종목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불확실성과 증시 자금 증가세가 더딘 점 등은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아직 생산도 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대규모로 미리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어 다른 국가들의 백신 확보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40~326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