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에서 신사업지원그룹장으로 있는 신상철 부사장이 친환경 관련 신사업에 GS그룹의 지원을 이끌어낼까?

신 부사장은 허윤홍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을 지원하는 자리에 있는데 GS건설의 최고환경책임자(CGO)로서 그룹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전략을 소통하게 됨에 따라 허 사장의 신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GS건설 최고환경책임자 신상철, 오너후계자 허윤홍 신사업에 힘보태

▲ 신상철 GS건설 신사업지원그룹장 부사장 겸 최고환경책임자(CGO).


21일 GS건설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다양한 부문에서 경영자로서 경험을 쌓았고 공인회계사로서 인수합병에도 전문성을 갖춰 GS건설의 친환경 신사업과 관련해 그룹과 조율하고 지원을 이끌어 오는 데 핵심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 부사장은 1994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이후 LG텔레콤 전략경영실을 거쳐 1998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대표 컨설턴트, 1999년 자산운용사 MVP 파트너스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2006년 절삭공구회사 네오티드 대표이사, 2009년 할리스에프앤비 대표이사 등을 거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다. 공인회계사로 자산운용사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GS건설은 신 부사장의 다양한 경험이 신사업과 관련해 그룹과 소통하며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2020년 11월 신상철 부사장 영입 당시 "신 부사장이 쌓아온 다양한 경험은 허 사장이 기존에 추진해왔던 신사업부문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GS그룹은 2월24일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GO, Chief Green Officer)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를 만들었다.

친환경협의체는 GS그룹의 ESG 경영,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과 관련된 심의와 의결을 담당한다.

친환경협의체는 사회공헌,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 ESG경영 등을 담당하는 ESG분과와 대기오염, 탄소배출, 각 사업장 설비 운영 등을 담당하는 안전·보건·환경 분과, 기후변화 대응, 산업 바이오 및 자원 재순환 등을 담당하는 친환경신사업분과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GS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은 친환경적 성격이 강하다.

GS건설은 GS이니마를 중심으로 하는 수처리사업, 폴란드의 단우드와 영국의 엘리먼츠를 인수하며 본격화한 모듈러 건축사업, 2차전지 재활용 사업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3월26일 열렸던 주주총회에서는 2차전지 재활용을 위한 사업목적 추가와 더불어 새로운 신사업을 위해 소규모 전력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GS건설이 올해 허윤홍 사장이 맡고 있는 신사업 관련 조직을 확대개편하는 등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신 부사장이 최고환경책임자로서 그룹으로부터 신사업 관련 지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시선에 힘을 보탠다.

GS건설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개편했다.

ESG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사항을 발굴·파악해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및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된 성과 및 개선방안을 검토한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의 신사업은 대부분 친환경사업에 집중돼 있다"며 "ESG위원회 신설 등은 허 사장이 맡은 신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