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기가 인터넷 속도저하 논란에 사과, “전수조사로 오류 수정”

▲ KT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10기가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문'.

KT가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공식 사과하고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오류를 수정했다.

KT는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최근 불거진 인터넷 속도 저하의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10기가 인터넷장비 증설과 교체 등의 작업 과정에서 고객 속도 정보 설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인터넷서비스 품질 저하로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KT는 10기가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고객 24명의 인터넷 속도 설정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수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KT는 속도 설정 오류가 확인된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인터넷서비스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KT는 “인터넷서비스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보완해 KT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IT)분야 전문 유튜버 잇섭(황용섭)씨는 앞서 18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KT 10기가 인터넷의 실제 속도가 100메가비트(Mbps)에 불과한 사실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잇섭씨는 대용량의 영상을 다루는 일이 많아 KT 10기가비트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사무실 이전 뒤 속도가 너무 느려지는 것 같아 여러 테스트로 측정해봤더니 실제 속도는 100메가비트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잇섭씨의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 수가 180만 건을 넘어서며 KT 10기가 인터넷서비스 품질에 관한 논란이 불거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