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늘어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물류부문 이외의 신규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수의견 유지, "현금 풍부해 신사업 투자 서둘러"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2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0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8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4월 들어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로 부진했으나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하는 역할의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신규투자가 구체화할수록 장기 성장성과 그룹 내 입지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그동안 아껴운 투자자금을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는 현대글로비스가 사업구조를 재정비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차시장을 준비하는 전방산업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대글로비스 역시 전기차배터리 리스와 수소물류, 친환경 해운 등 신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3년 동안 신규투자를 크게 줄였는데 이 덕분에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조3천억 원까지 늘었다. 2017년과 견주면 현금성자산의 규모는 2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자본지출(CAPEX)을 2015년 이후 최대인 8천억 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현금여력과 신사업 추진 의지를 감안하면 자본지출이 초과 집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748억 원, 영업이익 191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