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와 대봉엘에스가 정부에서 화장품원료 안정성 인증 강화를 통한 수출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2021년 화장품 관련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수출지원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한국콜마와 대봉엘에스도 혜택을 볼 곳으로 꼽힌다.
 
한국콜마 대봉엘에스, 화장품원료 인증 통한 수출지원정책에 힘받아

▲ (왼쪽부터)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이사와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


정부는 화장품원료 안전성 평가자료 제공 및 검증 강화, 해외 원료정보 등록비 지원 확대, 국내 화장품원료 안전성 평가자료 해외 인정범위 확대 등을 지원한다.

식약처는 복지부와 협업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화장품원료별 안전성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대한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원료 가운데 해외에 평가자료가 없는 원료는 안전성 평가자료를 제공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안전성 평가자료 검증에 직접 참여해 자료의 공신력과 신뢰성을 높인다.

중기부는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사업’이 완제품 화장품의 허가·등록만 지원하던 것을 2022년부터 화장품 원료정보를 등록한 수출기업까지 확대하고 등록 비용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해외 규제기관과 소통협력 채널을 넓혀 우리 안전관리체계의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 기업이 수출할 때 국내 평가기관의 자료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식약처 관계자는 “화장품산업이 코로나19 장기화 때문에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고 정부의 수출지원을 통해 더 도약하고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콜마와 대봉엘에스 등 관련 기업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는 1990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업체로 국내 최초 제조자설계생산(ODM) 기업이다. 

제조자설계생산은 주문자의 설계도에 따라 생산만 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과 설계부터 완성까지 제조자가 모두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국콜마는 미국콜마와 일본콜마의 기술력을 적용해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공장의 모든 단계를 표준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식약처의 CGMP 인증도 받았다. 

한국콜마는 앞선 8일 정부에서 진행한 식약처-화장품산업계 간담회에도 초대받았다. 정부의 도움으로 원료 인증을 받는다면 다른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중국 화장품 수출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며 북미에서 매출도 나아지고 있다”며 “2021년 화장품수요 회복으로 한국콜마의 영업실적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대봉엘에스는 1986년 원료 의약품 생산회사로 출발해 화장품원료와 약품원료를 주로 생산한다.

자회사인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를 통해 화장품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피부에 사용되는 소재에 관해 안전성, 기능성 및 효능을 검증하는 서비스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대봉엘에스도 8일 열린 식약처-화장품산업계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사는 문화에서 제품의 효능 데이터를 꼼꼼하게 따지는 비대면문화로 화장품시장이 변하고 있다”며 “대봉엘에스는 비대면시대에 제품 효능데이터를 객관적으로 활용하는 고객이 늘어 그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