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회사들의 성장에 따라 카카오의 기업가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 목표주가 높아져,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시점”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을 마치고 15일부터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55만8천 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의 1주 가격은 액면분할로 11만1600원으로 바뀌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모든 자회사들이 고성장 구간에 있고 상장 관련 모멘텀도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카카오 자회사 가운데 카카오커머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두나무 등이 주목할 만한 자회사로 꼽혔다.

카카오커머스는 거래액 대비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강점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은 6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영업이익은 1595억 원에 이른다”며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 20조 원, 영업이익 850억 원과 비교하면 카카오 플랫폼의 가치가 더욱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커머스가 여성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부족했던 패션 카테고리에서도 강점을 지니게 됐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는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을 출시하는 등 수익구조를 다양화하고 있어 연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카카오페이는 결제 및 금융거래액 확대에 힘입어 적자폭이 대폭 축소됐다”고 바라봤다.

가상화폐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놓고는 “미국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상장에 따라 두나무의 기업가치도 객관적 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페이의 연내 상장 가능성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 역시 카카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카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098억 원, 영업이익 798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5%, 영업이익은 7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