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고속도로휴게소 12곳에 전기차 초고속충전소 열어

▲ (왼쪽부터)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홍정기 환경부 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이 14일 'E-pit' 개소식에 참석해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초고속충전소 ‘E-pit’의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에서 전기차 초고속충전소인 E-pit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홍정기 환경부 차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pit 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위해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구축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로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날 진행된 충전 시연에서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18분 이내에 최대 80%까지 충전됐다.

E-pit 충전소에는 전기차에 저장된 인증정보를 이용해 별도 조작없이 충전 커넥터 체결만으로 충전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플러그 앤 차지'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E-pit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물리적 카드 없이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디지털 월렛'과 충전소 만차 때 온라인으로 대기번호를 발급하는 '디지털 큐'서비스도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충전과 연계된 여러 사업을 하나로 모으는 '개방형 충전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여러 사업자와 다각도로 협업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전기차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다른 회사 전기차 이용고객에게도 E-pit 충전소를 개방한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두 충전할 수 있다.

E-pit 충전소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 6기씩 모두 72기 설치돼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된다.

세부적으로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 방향) △경부고속도로 안성(부산 방향) △경부고속도로 칠곡(부산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화성(목포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군산(서울 방향) △중부고속도로 음성(통영 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양평 방향) △남해고속도로 문산(순천 방향) △남해고속도로 함안(부산 방향) △영동고속도로 횡성(강릉 방향)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무안방향)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서울 방향)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부터 28일까지 E-pit 충전소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충전을 할 수 있다. 칠곡, 군산, 문경, 횡성, 내린천휴게소는 1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도심 주요 거점에 전기차 초고속충전소 8개소(48기)를 추가로 선보이고 충전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이 장거리 운전 때에도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쉽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12곳에 E-pit 충전소를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초고속충전소를 포함한 고도화된 충전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고 미래 친환경차시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