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금융당국과 외교부 권고에 따라 미얀마 주재원의 귀국을 추진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은 필수인력을 남기고 일부 주재원 귀국시키기로 했다.
 
시중은행, 미얀마 주재원 중 필수인력만 제외하고 귀국 추진

▲ 미얀마 교민들이 7일 전용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미얀마에 각자 주재원을 2명 정도 남기는 걸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KB미얀마은행 4명,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MFI) 4명 등 8명의 주재원 중 4명을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

귀국 직원들은 현지법인 관련 업무 중 원격관리가 가능한 업무를 국내에서 수행한다. 현지상황이 안정되면 재출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미얀마 사무소 1명, 우리파이낸스미얀마(MFI) 3명 등 모두 4명이 파견 근무 중인데 우리파이낸스미얀마 주재원 1명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미얀마 주재원 3명 중 1명을 4월 중으로 귀국시킨다. NH농협은행 역시 주재원 3명 중 1명이 27일 귀국한다.

하나은행은 미얀마에 2명의 주재원을 두고 있다. 아직 철수계획은 없으나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얀마는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뒤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월31일에는 신한은행 양곤지점 현지직원이 귀가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미얀마에 진출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안전을 위해 필수인력을 제외한 주재원과 가족들을 귀국하도록 권고했다. 외교부도 3일 미얀마 모든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철수권고로 상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