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SDI는 중장기적으로 완성차기업들의 전기차배터리 자체생산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목표주가 낮아져, "완성차기업들의 배터리 내재화 영향받아"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 원에서 8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삼성SDI 주가는 65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전기차시장은 가장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투자매력이 높은 수준"이라며 "다만 자동차기업들의 전기차배터리 내재화 이슈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삼성SDI를 향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폴크스바겐, GM, 현대차그룹 등 전기차를 만드는 주요 완성차기업들은 모두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배터리 내재화비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늘었지만 이전 분기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52억 원, 영업이익 111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109.8% 늘어난 것이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54.0% 감소한 것이다.

중대형 전지는 손익분기점(BEP)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고 소형전지, 전자재료부문 등도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3분기부터 모든 사업부의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삼성SDI는 소형전지부문에서 원형전지를 중심으로 물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대형전지도 흑자전환하고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도 정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5450억 원, 영업이익 9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46.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