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국내 소비자들의 보상심리가 백화점 매출 호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 목표주가 높아져, "해외여행 못 간 보상심리로 매출호조"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31만5천 원에서 3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신세계 주가는 27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여행이 장기간 어려워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백화점 수입상품에 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백화점과 면세점의 실적 반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높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백화점은 보복소비, 플렉스(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는 행위)소비 등으로 1분기 기존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비록 명품, 가전 등 저마진 제품군에 매출이 치우쳐 있기는 하나 판매 호조에 따른 고정비율 감소효과로 영업이익도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면세점은 명동점의 하루 매출이 79억 원 전후로 완전 정상화됐으며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에 따른 적자 축소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과 면세점의 실적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하반기에는 충청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대전엑스포점 출점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조만간 여름휴가 시즌에 진입하는데 올해는 해외여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백화점 수입상품 구입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라며 “올해 8월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엑스포점은 안정화단계에 들어서면 연매출 7천억 원 정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신세계의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