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집값 안 오르게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완화 신중하게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 부동산정책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규제완화와 집값 안정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부동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의 재건축 및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되 집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규제완화가 서울시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지 않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안 되게 하겠다"며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업무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규제완화를 위해 서울시의회와 협의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규제완화정책에 시의회가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지적에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시의회와 협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완화된 '서울형 거리두기' 정책을 위해 보완방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형 거리두기가 기존의 중앙정부 방침보다 완화된 게 있지만 오히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책임과 의무가 강화돼 균형을 맞추게 될 것이다"며 "미래형 신속진단키트 등 과학기술적 보완방법이 함께 모색될 때 비로소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유흥시설 영업정지 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형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하기로 해 방역당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