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반도체부문의 이익 급증에 따라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 가능, "반도체가 2분기 이익증가 이끌어"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분기 모바일(IM)부문의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출시된 갤럭시S21의 출하량이 급감하는 탓이다.

하지만 반도체부문의 이익 급증과 시스템LSI 및 디스플레이(DP)부문에서 일회성이익 발생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부문에서는 D램 고정거래가격이 PD용 D램 기준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용 D램 가격은 20% 이상, 모바일용 D램 가격은 10% 수준 상승하며 낸드 가격도 5%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LSI부문 영업이익도 미국 오스틴 라인 재가동과 텍사스주정부의 보상금 지급에 따라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CE)부문은 코로나19 지원금 재지급 효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판매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가파르게 상승했던 글로벌 유동성 증가속도가 올해 둔화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기업의 주가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가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2분기부터 글로벌 유동성 증가 둔화가 멈추고 이에 따라 반도체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점에서 반도체 주가가 재상승하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에는 2020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언택트 수요가 지속될 수 있을지와 반도체 투자의 대폭 증가 여부에 따라 반도체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6250억 원, 영업이익 10조2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2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