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서울 재개발·재건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종 주식 보유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으며 GS건설이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서울시장 오세훈 당선은 건설사 정비사업 호재" ,GS건설 최선호주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8일 강경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세훈 당선인은 주택 공급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상위 법률 아래에서 보수적으로 적용되어온 서울시의 주거 관련 정책들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당선인이 제시한 주거공약의 핵심은 재개발과 재건축 관련 규제를 완화해 5년 동안 주택 18만5천 세대를 공급하는 것이다.

주택공급을 대폭 늘리기 위한 주요 수단은 △정비구역지정 기준 완화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용적률과 층수 규제완화 등이다.

정비구역지정 기준을 완화하면 2021년 이후 재개발정비구역에서 지정해제된 176개 지역의 재지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면 아직 기본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재건축 연한 충족 아파트 약 16만 세대의 정비구역지정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정비지수제란 주택의 노후도와 세대밀도와 같은 물리적 요인과 더불어 주민동의 강도 등 사회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을 평가하는 지수로 통과 기준은 100점 만점에 70점이다.

용적률과 층수규제를 완화하면 사업성 향상으로 조합설립이 완료된 기존 정비사업지의 사업 추진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

오 당선인의 서울시장 임기가 1년3개월밖에 되지 않고 서울시의회 구성원 대다수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는 점에서 공약 추진에 걸림돌도 많다. 하지만 정부와 집권 여당의 주택공급 확대 의지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 서울의 재건축재개발이 기존보다 활성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강 연구원은 “서울 지역 정비사업지의 공급물량 증가는 대형건설사들의 본업인 주택부문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호재”라며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연간 공급 세대의 절반가량을 정비사업에서 내고 있는 GS건설을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