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19억8100만 달러를 나타냈다고 4일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수출액이 13.7% 늘었다.
 
농식품 수출액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신남방지역 비중 높아져

▲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김치. <연합뉴스>


1분기 신선 농산물 수출만 보면 버섯과 닭고기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지만 김치와 과채류(딸기·포도), 인삼 등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0년 1분기보다 9.3% 증가한 3억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치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유통매장 신규입점이 늘고 일본 내 가정식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2020년 1분기보다 54.4% 늘어난 4700만 달러가 수출됐다.

포도(샤인머스켓) 수출은 2020년 1분기보다 49.7% 증가한 700만 달러를 보였다. 저온 유통체계 구축과 품질·안전성 관리 등을 통해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매김하면서 중국과 베트남에서 명절선물로 인기를 얻은 덕분이라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설명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코로나19로 가정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14.7% 증가한 16억2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라면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얻어 2020년 1분기보다 18.9% 증가한 1억57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보였다.

음료는 알로에와 바나나 등 과일음료, 견과류와 쌀이 함유된 식물성 음료, 기능성 음료 등의 수출 호조로 2020년 1분기보다 16.8% 증가한 1억1200만 달러가 수출됐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 중국, 미국, 신북방에서 두 자릿수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신남방지역은 2020년에 우리나라 농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과채류, 라면, 커피조제품, 인삼류 등이 고르게 팔려 1분기에만 모두 4억57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2020년 1분기보다 수출액이 24% 증가한 것이며 지역별 비중으로는 1분기 전체 수출액의 23.1%를 차지했다.

중국은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상승의 영향으로 명절 기간 우리나라 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수출액이 2억9200만 달러를 보였다. 2020년 1분기보다 22.3% 증가했다,

미국은 건강식품과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라면과 김치, 인삼류, 장류 등 모든 품목이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1분기 수출액은 3억1700만 달러로 2020년 1분기보다 21.3% 늘었다.

일본은 라면과 김치 수출이 늘었으나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외식업계가 단축영업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소비가 줄어 수출액이 2020년 1분기보다 6.8% 감소한 3억1600만 달러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