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를 활용해 유통과 야구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용진 부회장은 30일 새벽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야구단을 지닌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며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용진 "프로야구와 본업 연결, 롯데는 어쩔 수 없이 쫓아와야 할 것"

▲ SSG랜더스 추정 유니폼을 입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거다”며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야구장에 오는 관중은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야구 경기가 끝난 뒤 고객들이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계획 가운데 하나로 신세계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 커피를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배달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구단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야구판에 들어온 이상 최고가 되고자 하는 욕심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