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엔케이히터와 이엠코리아가 정부의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정책에 혜택을 받을 기업으로 꼽혔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정책에 따라 국내 수소충전소업체들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엔케이히터 이엠코리아, 수소충전소 보급정책에 사업기회 넓어져

▲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이사(왼쪽), 강삼수 이엠코리아 대표이사 회장.


정부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 대를 생산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310곳, 2040년까지 1200곳을 짓는 것을 세부목표로 잡았다.

정부는 충북 괴산, 전북 김제, 전남 영광, 경남 남해, 산청, 경북 울진, 강원 영월, 횡성 등 8개 휴게소에 각각 20억 원을 지원해 전기·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2021년 말에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일반차량 뿐만 아니라 수송용 화물차 도입을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나섰다. 2021년 화물용 차량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시행 지자체로 울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를 선정했다.

화물용 차량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에 지자체마다 각각 57억 원을 지원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수소충전소를 늘릴 계획을 세움에 따라 수소차 보급 확산, 수소차 이용자 편익 증진 등이 기대된다”며 “수전해 수소충전소에 강점이 있는 이엠코리아나 개질 수소충전소에 강점이 있는 제이엔케이히터 등 수소충전소 구축 관련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월29일 시장 접견실에서 수소산업협회와 ‘수소물류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울산시와 수소산업협회는 수소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관련 기반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제이엔케이히터와 이엠코리아는 수소산업협회의 회원사다.

제이엔케이히터는 '개질(reforming)형 현지공급방식' 수소충전소를 짓는 회사다. '수증기 개질 가열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제조장치를 만드는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낸 수소연료전지 선박용 수소충전소 구축 및 실증 과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낸 수소충전소용 대용량 수소제조장치 개발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서울 상암, 인천공항, 김포, 안산, 광명 등 다양한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짓고 있다.

최대웅 NICE평가정보 연구원은 “제이엔케이히터는 기술 고도화, 원가 경쟁력 강화, 지자체별 주기적 방문관리 등의 영업전략을 통해 수소충전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2022년에는 매출 1천억 원대 증가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엠코리아는 자회사인 이엠솔루션을 통해 수소충전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이엠솔루션의 수소충전소 점유율은 약 40%로 효성중공업과 함께 국내 선두권을 다투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수전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는 자체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수전해기술은 전기분해를 통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엠코리아가 보유한 수전해기술은 수소충전소를 넘어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의 핵심설비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