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 앤씨앤이 정부의 자율주행차 혁신사업 추진으로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자율주행 1등국가 도약을 위한 범부처 자율주행사업’에 착수하며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앤씨앤, 자율주행 향한 정부투자에 사업기회 커져

▲ 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 앤씨앤 로고.


정부는 2021년에만 ‘자율주행기술 개발혁신사업’에 8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2027년까지 모두 1조974억 원을 투입한다.

정부의 최종 사업목표는 2027년에는 비상상황에서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핵심 인지센서 모듈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컴퓨팅기술 △자율주행차 플랫폼 △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기술 △자율주행 학습 데이터 수집·가공 기술 등을 우선추진과제로 꼽았다.

정부는 세부과제로 가변초점 기능 영상카메라, 4D이미지 레이더(주파수를 이용한 이미지 인식을 기반으로 속도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 radar), 3D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거리측정 장치, Lidar), 긴급상황 대비 통합 안전제어 기술, 차량부품 시험표준 및 평가기술 개발 등을 지정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차량용 센서를 위한 영상처리, 영상전송 등의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관련 기술을 지닌 기업은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 앤씨앤 등 영상기록 및 처리기술을 지닌 기업들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자동차에 장착해 사용하는 영상기록장치와 차량 앞유리 주행정보표시(HUD), 자동차 사이 거리 측정·차선이탈 감지·추돌경보장치(ADAS),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 솔루션을 제조하고 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벤츠, BMW, 아우디 등 해외 완성차업체는 물론 국내 완성차업체에도 영상기록장치와 HUD, ADAS 등을 공급하고 있다. 

김태립 NICE디앤비 연구원은 “세계 자율주행차시장은 2026년 55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는 미래차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2027년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계획을 제시했다”며 “정부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영상기록장치, HUD, ADAS 등과 함께 자율주행 3D지도 제작 개발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를 확대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앤씨앤은 영상처리용 시스템 반도체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ISP(이미지센서에서 보낸 신호의 노이즈를 제거하는 장치) 기술과 AHD(고화질 영상 전송 장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SP와 AHD는 자율주행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로 카메라 모듈 한 대마다 하나의 ISP가 사용된다.

앤씨앤의 자회사 넥스트칩은 2020년 정부의 지능형 반도체 개발사업에서 2023년까지 자율주행용 자동 대리주차를 위한 다중센서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반도체 개발의 주관회사로 뽑혔다. 넥스트칩은 2024년까지 다중센서 기반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플랫폼 개발도 주관한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앤씨앤은 국내 최고 수준의 ISP 기술과 ADAS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스마트자동차시장 개화에 따른 직접적 수혜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