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드렉아이와 제노코가 정부의 2021년 우주개발 진흥계획에 따른 위성과 통신부품 수요 확대의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19일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우주개발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위성과 통신부품 제조업계가 호황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쎄드렉아이 제노코, 우주개발 진흥정책에 인공위성부품 수혜회사 꼽혀

▲ 쎄드렉아이와 제노코 로고.


정부는 2021년에만 모두 6150억 원을 투자해 우주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우주개발 진흥계획은 2040년까지 계속된다.

2021년 추진할 우주개발 세부계획으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10월 예정)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발사(3월) △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3호(가칭)’ 개발 착수 △우주환경 관측 나노위성 발사 △핵심부품 국산화 사업 착수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2021년 10월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할 계획을 세웠으며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상반기 안에 75톤 엔진 4기의 데이터 집단실험을 진행한다. 다음 세대 중형위성 1호는 3월20일 발사된다.

다음 세대 중형위성은 다양한 공공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며 2호와 4호가 개발 과정에 있고 3호와 5호는 각각 2021년과 2022년부터 개발한다.

2021년 하반기에는 우주환경을 관측해 우주 날씨를 연구하고 우주재난 대응의 기초연구에 활용할 10kg급 나노위성 4기를 발사한다. 

정부는 핵심 우주부품 국산화 개발사업인 ‘스페이스파이오니아’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발사체와 위성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이 과정을 기업 주도로 진행할 방침을 세웠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누리호와 다음 세대 중형위성 발사, 핵심 우주부품 국산화 개발 등은 우주산업 관련 종목 주가에 모멘텀(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판단하는 지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쎄드렉아이와 제노코가 정부의 우주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수혜를 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들 기업은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과 제작, 위성통신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쎄드렉아이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이 1999년 창업한 인공위성시스템 개발과 제작업체다. 

주요 사업으로 쎄드렉아이는 카메라를 활용한 위성시스템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에스아이아이에스(SIIS)와 에스아이에이(SIA)를 통해 위성영상 판매사업과 위성영상 분석사업을 하고 있다.

자회사인 에스아이아이에스(SIIS)이 펼치고 있는 위성영상 판매 및 서비스사업은 정부에서 개발해 운영하는 아리랑 인공위성의 영상 판매권을 독점 획득해 공급한다. 해양온도, 기후변화, 농산물 작황, 동물이동, 과학과 군사분야에서도 사용된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지구관측 위성시장이 소형화되고 위성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 중소형(500kg급) 위성을 중심으로 하는 쎄드렉아이에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개발하는 차세대 중형위성도 500kg급 표준형이다.

제노코는 위성 통신부품을 제조하며 위성탑재체, 위성운용국 및 단말, 전기지상지원장비(Electrical Ground Support Equipment)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고객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AIRBUS D&S,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다.

제노코는 코스닥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적용받아 3월24일 신규 상장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2040년까지 계속되는 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모두 69기의 위성을 발사하는데 위성 1대마다 X-band 송신기 3개가 탑재된다”며 “제노코는 X-band 송신기 국산화에 성공해 다음 세대 중형위성 1호기에 제노코의 제품이 사용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다음 세대 중형위성 2호에도 제노코 X-band 송신기 탑재가 예상되며 2021년 관련 매출이 약 3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